경북도, 디지털 경제 핵심 '데이터센터' 인프라 조성 박차…지역 산업지형 혁신 꾀해
빅데이터, 메타버스 첨단산업 육성해 디지털 경제 ↑
경북에 신설하는 각종 데이터센터에 오늘날 디지털 경제 핵심인 행정과 산업, OTT 데이터가 일제히 모인다.
기업 등 고객사는 서버 유지보수 등 비용 절감 효과를, 이용자는 정보 접근 편의를, 지역은 고객사 유치와 빅데이터 결집에 따른 미래 신산업 육성 기반을 얻는다.
4일 경북도는 KT 투자로 예천군 호명면에 짓는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이달 말 착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기존 경북도청과 각 시·군청에 있던 데이터 보관·관리용 서버를 한데 모은 뒤 포스텍이 지원하는 양자컴퓨터 기술과 연계해 클라우드(온라인)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활용,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뿔뿔이 흩어졌던 서버를 한 곳에 집적한 채 KT가 일제히 관리하는 만큼 각 기관이 들이던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남는 용량은 도내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최근 전국 최초로 육양국(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과 연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도내 유치하기도 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1조5천억원을 들여 30㎿ 데이터센터 4개 동, 총 120㎿ 규모로 짓는 시설이다. 육양국 및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과 연계해 세계 각국과 한층 빠르게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고 보관, 관리한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카카오 먹통' 사태가 재발하지 않게끔 데이터 서비스 제공처를 국내 각지로 분산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거리 기준으로 산정하는 통신요금을 가까운 지역과의 통신을 통해 절감해 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와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OTT(Over The Top·인터넷 기반 콘텐츠 송출 서비스) 사업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등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8일 산업부와 포항시, SK에코플랜트(데이터센터 시행), DCT텔레콤(육양국 구축), 한국전력 등 8개 기관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등 사전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북도는 구미에 메타버스 데이터 수집·관리 및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메타버스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함께 구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 같은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를 다져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디지털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챗GPT 등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보급되고 클라우드 산업 발전 속도도 가속화하면서 데이터센터 및 첨단 지식정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달 '2024년 신규 시책 보고회'에서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도정 전 분야의 디지털 대전환을 촉진하고, 첨단 지식서비스 산업을 발전시켜 경북이 '대한민국의 디지털 인프라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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