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선비산수길·비채길·헬스로드…대구·구미시민이 방문하기 좋은 테마길
경북 성주군은 대구광역시·구미시와 승용차로 30분이면 닿아 대구·구미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 교외지역이다. 게다가 참외철이면 품질좋고 저렴한 명품 성주참외를 맛보고 구입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또 대가천과 포천계곡은 여름 피서지로 명성이 높다. 이런 성주에 테마형 걷기 로드가 완비돼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긴 연휴, 집안에만 있지 말고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성주 테마로드를 걷고 사색하면 심신이 편안해짐을 경험할 수 있다.

◆가야산 선비산수길
가야산 선비산수길은 2013~2022년 10년간 예산 112억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독용산성에서 성주호 제방까지의 성주호둘레길(26.2㎞)과 마수폭포에서 청휘당까지의 가야산에움길(11.3㎞)로 구성돼 있다.
금수면 봉두리 일원의 성주호둘레길은 수려한 가야산의 정취를 만끽하며 사계절 풍경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생태·힐링 트레킹 코스이다.
2018년 데크·부교·목교·산길 구간이 조성됐고, 지난해 미개설구간인 신성삼거리에서 성주호제방까지 데크를 연결해 주차장·소공원·전망대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되면서 성주호를 완전히 완주할 수 있는 길로 탄생했다.

성주호둘레길은 '경북 봄 관광지 23선'에도 선정된 아름다움 봄꽃 명소로 산책하기도 좋다. 매년 3~4월 둘레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 각종 SNS에서는 일명 '벚꽃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아라월드에서 영모재 옆 숲길을 따라 걸으면 성주호 부교(부력을 이용한 다리)를 만날 수 있다. 길이는 약 200m지만 풍경화처럼 펼쳐진 성주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잔잔한 호수위를 걸으며 마음의 여유를 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생샷도 남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명소이다.

'빙 둘러서 가는 길'이라는 의미를 가진 가야산에움길(봉양리~법전리구간)은 마수폭포~가야산생태탐방원~상선불마을~청휘당을 연결한다. 온전히 숲속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탐방로로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노인·어린아이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가족단위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걷다보면 중간중간에 데크 쉼터, 벤치가 있어 휴식할 수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볼 수 있는 맨발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그외 성주호 일대는 자연 속에서 가족단위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숙박시설과 금수문화공원 야영장,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향토음식점과 카페 등이 있어 1박2일 여행코스으로도 인기가 높다.

◆한개마을 '비채길'
청명한 가을 어딘가를 걷고 싶다면 성주 월항 한개마을 비채길을 추천한다. 추석 연휴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산책길로는 그만이기 때문이다.
'비채길'은 6.3㎞의 둘레길로 ▷비움의 길 ▷채움의 길 ▷과거길 3가지 콘셉트 8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움의 길(1~4구간)은 노여움, 슬픔, 욕심, 미움을 비우는 길로 이중 1구간 '노여움 비우길'은 시작과 끝이 있는 단일코스다. 오르막을 오르는 고통과 그 고통을 감내하며 노여움을 버린다.
채움의 길(5~7구간)은 기쁨, 즐거움, 사랑을 채우는 길로 5구간 '기쁨 채우길'은 고진감래(苦盡甘來)처럼 고통 뒤 기쁨을 채우게 된다.
마지막 8구간 과거길은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갈 때 지나던 길로 한양에서 좋은 성취를 얻기 위해 기원하며 걷던 길이다.
고즈넉한 전통마을과 어우러진 비채길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로 조용한 산책을 희망하는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별고을 헬스로드
별고을 헬스로드는 성주읍 대황리 일원에 있는 명품 건강 산책로이다. 성밖숲에서 별고을 체육공원간 2㎞에 걸쳐 마련됐으며, 웰빙을 추구하는 군민들에게 건강한 삶과 활기찬 여가선용 기회 제공이 목적이다.
이 산책로는 초화류 식재 등 많은 볼거리와 휴게공간 마련으로 휴식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소통의 공간이 특징이다.
특히 별고을 헬스로드의 랜드마크인 200m '장미터널'과 150m '데크로드'에는 야간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일몰 후 은은한 불빛으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별고을 헬스로드는 도보 산책로여서 자전거 등의 통행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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