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장심사 앞둔 이재명 단식 끝내나…"검사 독재정권 폭주·퇴행 막아야“

입력 2023-09-22 17:12:39 수정 2023-09-22 19:33:33

당 내홍 수습하고 영장실질 심사 대응 위해 단식 끝내야 한다는 여론
이재명, 입장문 내고 "민주당 무너지면 검찰 폭압 거세질 것" 강조

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당내 혼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단식 출구'의 고리로 삼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대표의 단식은 이날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단식 기록(23일)과 같은 일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국회 본청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이후 건강이 나빠져 14일째부터 '단식 농성장'을 당 대표실로 옮겼다.

19일째인 지난 18일에는 건강 악화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실려 갔다가 현재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음식 섭취 없이 수액을 투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상경한 길에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우원식·박홍근·김성환 의원 등 의원 10여 명은 22일 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이런 와중에도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속히 당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또 영장실질심사에 잘 응하기 위해서라도 단식을 끝내고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원식 의원은 문병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그런 일(체포동의안 가결)도 있었고, 오늘 아침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 기일(26일)도 잡혀 건강을 회복해 실질 심사를 잘 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단식을 푸시라고 강하게 권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공보국을 통해 입장문을 배포하고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입장문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후 처음 나왔다.

이 대표는 "촛불로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며 "윤석열 정권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 집단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 독재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돼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며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 최소화를 위해 추석 연휴가 되기 전인 2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당장 새 원내대표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당내 갈등이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친명(친이재명계)계 합의 추대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