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2개월 연속 마이너스, 경북은 4개월 연속 플러스
대구상의 “올 추석 체감경기, 기업 10곳 중 7곳 악화”
지난달 대구지역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가오는 추석 경기도 악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반적인 지역경제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8억6천만달러로 집계돼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의 수출 부진은 주력 품목인 2차전지소재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리튬가격 급락과 중국의 경기침체, 주요 고객사의 생산조정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달 경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0억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경북은 2차전지소재의 중국시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헝가리, 폴란드 등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돼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대경본부 관계자는 "중국발 수요둔화가 당분간 지역산업 전반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수요처 다변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3 추석 경기 동향 조사'에서 지역기업들은 올 추석 체감경기가 지난해 추석보다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대구상의가 지역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7.8%가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경기 악화 응답이 10%포인트(p) 이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이 78.0%로 가장 높았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주요 원인(2개 선택)에 대해서는 내수부진(55.7%)과 고금리(37.0%), 자금사정 악화(28.1%), 고물가(27.6%)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3.1%가 전년 수준으로 지급한다고 답했고, 축소지급과 미지급도 각각 8.5%로 집계됐다. 올해 추석 휴무 일수는 6일 휴무라고 응답한 곳이 77.7%로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모두 쉰다는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추석 이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45.9%로 '좋아질 것'(7.8%)이란 응답보다 5배나 많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극심한 내수위축 속에서 최근의 유가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침체 악순환이 우려된다"며 "정부가 추석 명절 특별자금을 늘리고 원활히 지원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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