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현근택 "文 정부 통계조작은 오해…특정 부분 말고 전후 맥락 다 봐야"

입력 2023-09-18 12:18:10

"대화 내용 전부를 봐야…특정 부분만 떼서 제시하면 항상 위험 있어"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CBS 라디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쳐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불거진 문재인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원장은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지금은 KB 시세를 쓰는 데가 별로 없다. 지금은 거의 다 실거래가를 본다"면서 "부동산원은 호가를 반영하는데, 매수 호가는 안 나온다. 매도 호가만 나온다. 매도 호가 특징이 올라갈 때는 팍 튀고, 떨어질 때는 안 내려간다"고 주장했다.

현 부원장은 "그런데 실제 거래 가격은 그 이하로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KB시세와 비교했을 때 안 맞기 때문에 이 통계가 틀렸다는 건 안 맞다"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실거래가와 부동산원의 그게 안 맞다'고 하면 국민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감정원, 부동산원의 통계는 매주 월요일 기준으로 해서 목요일날 발표하기 때문에 중간에 것은 빈다. 중간에 비는 기간이 있는데 그때 거를 받아봤다는 거다"라며 "통계 자체를 보는 게 아니라 비는 기간 걸 받아봤다든지 그런 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 부원장은 "언론 등에서 검찰이 하던 수법 처럼 특정 부분만 딱 내보냈을 때는 오해를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은 전후 맥락을 다 봐야 되는 거다"라고 짚었다.

아울러 부동산원이 보고한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높다고 생각될 때에는 전임 정부 청와대 등이 부동산원 관계자를 불러 압박했다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선 "자기들끼리 얘기 받은 것일 수도 있고, 당사자들끼리 '이거 잘못돼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거다. 카톡이나 대화방 중 일부만 한 거다"면서 "업무상 주고받은 메신저를 복구한 것 같은데 전부를 봐야지, 특정 부분만 딱 떼서 제시하면 항상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집값 등 주요 국가 통계 작성 실태를 조사해온 감사원은 지난 15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가 부동산·가계소득·고용 등 주요 국가통계를 작성하는 한국부동산원·통계청에 통계조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실제 수년간 통계 조작이 있었다고 보고, 전 정부 고위직 등 22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