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빛깔찬 고춧가루, 올해 추석 선물로 급부상

최고 품질 고추만 수매해 만들어
모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단계 철저한 관리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지역 내 재배되는 고추를 수매해 가공해 판매하고 있는 '빛깔찬' 고추가루의 모습

영양군 로고

경북 영양지역 특산물인 '영양 고춧가루'가 추석 명절 선물로 인기다. 올해 잇따른 폭염과 집중호우로 대부분 농산물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고춧가루를 미리 구입해 선물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영양 고춧가루의 인기는 전국 으뜸으로 평가받는 최상급 영양고추만을 가공해서 만드는 뛰어난 품질에 있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해마다 홍고추 수매 방식으로 영양지역 고추 농가 생산량의 20% 이상인 5천여t(톤)을 사들여 가공한다.

특히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가공하는 '빗깔찬 고춧가루'는 한 해 30톤 이상이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된다. 최근에는 호주와 캐나다의 수출길도 열리면서 세계인들의 식탁에도 영양 고춧가루가 올라가고 있다.

빛깔찬 고춧가루가 인기가 있는 이유는 영양지역에서 재배되는 고추 중 가장 맛있는 품종을 선정해 육묘부터 수확까지 계약재배하고, 홍고추를 수매 세척·살균·절단·건조·분쇄 과정을 거쳐 생산하기 때문이다. 건조 방식도 고효율 연속 건조기에서 저온 단시간 건조해 자연색과 맛이 살아 있다는 평을 받는다.

포장 방식도 고춧가루의 신미성분, 입자크기별로 다양한 규격의 제품으로 생산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지역에서 계약재배해 수매한 홍고추를 고춧가루로 가공하기 위해 선별 및 세척하고 있는 모습. 영양군 제공

빛깔찬 고춧가루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위생업소 지정, 품질경영 세계화를 위한 ISO22000 인증, 전통식품 품질 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양지역 빛깔찬 고춧가루는 다른 지역 생산품보다 신맛 성분이 적고 유리당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잔류농약, 곰팡이균, 대장균, 쇳가루 등에 대한 시험에서도 국내 유통 고춧가루 가운데 최고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힘입어 빛깔찬 고춧가루는 경북도 명품화사업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농식품파워브랜드대전에서 파워브랜드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최현동 영양유통공사 사장은 "영양지역은 고추를 재배하기에 토질이 적합하고 기온 차가 커 과피(열매껍질)이 두껍고 매콤한 맛과 단맛이 진하게 느낄 수 있다"며 "계약재배를 통해 최고 품질만 수매 후 최신 설비에서 짧은 시간 건조해 가공, 영양가와 향을 보존하고 있어 맛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