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천원으로 대구시립국악단의 전통음악 듣는다…원형의 美

입력 2023-09-15 11:46:16 수정 2023-09-18 07:54:30

9월 19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천년만세, 춘앵전, 취타 등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을 함께

천년만세.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천년만세.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이 화요국악무대 '원형의 美'를 19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 위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의 연출과 해설로, 전통음악 가운데 특히 정악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첫 곡은 우리의 수명이 천년만년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기악합주 '천년만세'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계면가락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 사이에 활력 있는 '양청도드리'의 결합이 특징이다.

두 번째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이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여창가곡이다. 경덕명 시립국악단원의 여창가곡 '평롱'을 만나볼 수 있다. 오랫동안 그리워한 임을 만났지만, 금방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풍류음악인 '중광지곡'을 생소병주로 연주한다. 단소의 맑고 청아한 소리와 하모니카의 음색을 닮은 생황의 조화가 아름답다. 전 악곡은 총 1시간 정도지만, 각 악곡을 짧게 편곡해 들려준다.

궁중무용 '춘앵전' 또한 감상할 수 있다. 봄날 아침 꾀꼬리의 지저귀는 소리를 음곡에 옮겨 창작된 곡으로, '무산향'과 더불어 궁중무용의 유일한 독무다. 무희의 절제된 움직임과 우아한 미소가 백미다.

공연의 마지막은 관악합주 '취타(吹打)'다. 궁중에서 연주된 연례악으로, 행진음악인 대취타의 태평소 선율을 관현악 곡으로 편곡해 실내에서 연주하는 형태다. 씩씩하고 호쾌하며, 장중하며 쾌활한 가락이다.

관람은 전석 1천원, 053-606-6193,6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