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간의 황금연휴 '추캉스'…국내여행 판매건 122%↑

숙박시설·렌터카·테마파크 불티…외국보다 준비 시간·비용 덜 들어

11번가는 추석 연휴 기간 국내여행 상품을 한 곳에 모은 '한가위 여행 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11번가 제공

10월2일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여행 상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정부의 임시 공휴일 지정을 발표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 사이 국내 여행상품 판매 건수는 직전 주 대비 88% 급증했다.

국내 호텔·펜션·콘도·리조트 등 숙박시설(17∼39%↑), 렌터카(32%↑), 테마파크(29%↑), 항공권(14%↑) 등 여행 관련 모든 부문에서 예약 건수가 늘었다. 반면 해외 패키지 상품 판매 건수는 18% 감소했다. 해외 호텔 예약과 해외 항공권 예매 건수도 증가율도 각각 2%, 6%에 그쳤다.

티몬과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국내 여행 카테고리 매출이 각각 최대 122%, 98% 증가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선호하는 여행·나들이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당초 여행 계획이 없었지만 연휴 기간이 늘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면서 관련 여행 상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은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준비한다. 당장 해외로 가기에 시간이 촉박하고 비용 부담도 커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짧게는 엿새, 휴가를 이어 붙일 경우 최대 12일에 달하는 '추캉스'(추석+바캉스)를 겨냥한 업계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티몬은 가을여행·황금연휴 기획전을 열어 고객 잡기에 나섰고, G마켓도 오는 11일부터 '한가위 빅세일X여행라운지'를 통해 다양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또 11번가는 다음 달 3일까지 국내 여행 상품을 한곳에 모은 '한가위 여행 대전' 행사를 마련한다.

이밖에 쿠팡은 여행 전문관 쿠팡트래블을 통해 이달 말까지 국내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54% 릴레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위메프는 추캉스 기획관 '9월에 뭐하지'를 운영하며 연휴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여행·공연·이쿠폰 상품을 특가 판매한다.

한편, 정부는 여행 비수기인 11월부터 배포할 예정이었던 숙박쿠폰 30만장을 앞당겨 제공하기로 했다. 온라인여행사를 통해 5만원 이상의 숙박 상품을 구매하면 3만원짜리 쿠폰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