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5번째 검찰 출석…'대북송금 의혹' 피의자 신분

입력 2023-09-09 07:11:57

檢, '800만달러 송금' 인지 여부 규명 주력…150쪽 분량 질문 준비
변수는 단식 10일차인 이대표 건강 상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검찰에 출석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이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30분쯤 수원지검에 출석할 계획이다. 이 대표의 이날 검찰 출석은 검찰의 소환 통보가 두차례 불발되고 나서야 이뤄지게 됐다. 이 대표가 이번에 출석하면 올해 다섯 번째 검찰 출석이 된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쌍방울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이날 검찰 조사에서 변수는 단식 10일 차를 맞은 이 대표의 건강 상태다.

검찰은 150쪽 분량의 약 700개 문항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여러 버전으로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주대병원에 협조를 구해 의사 1명을 15층 조사실 옆 대기실에 대기하도록 하고, 청사 밖에 구급차를 배치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대북송금 의혹으로 입건된 것에 대해 "황당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