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구하던 10대 여성이 변종 성매매를 권유받고 성폭행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B(19) 씨를 키스방으로 데려가 강압적인 방법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와 B씨 지인 증언 등에 따르면 B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다. 이력서를 본 A씨는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고 속이면서 B씨에게 접근해 부산진구 모 스터디카페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키스방 아르바이트를 권유했다. 이어 B씨를 옆 건물의 키스방으로 데려간 뒤 "실습해보겠다"며 성폭행을 저질렀다.
B씨는 사건 이후 충격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다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경찰은 통신 기록과 지인 증언 등을 통해 A씨의 성매매 알선과 B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의 직접적 진술이 없어 A씨의 강간 혐의 적용은 쉽지 않다고 한다.
A씨는 미성년자 등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상당 기간 성매매 알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외에도 같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계속 범행을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어 구속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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