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역사박물관 6일 한국프레스센터서 주최...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경북 영천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조선시대 최초 일간신문 '민간인쇄 조보(朝報)'의 가치 조명을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움이 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영천역사박물관 및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열리는 이날 심포지움은 조선왕조실록, 선조신록, 율곡 이이의 석담일기 등 역사 기록과 문헌에만 있던 조보의 가치를 446년 만에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대학 크리스토프 레스케 교수, 중국 전매대학 아이홍홍 교수, 충남대 이윤복 박사, 경남대 김영주 명예교수 등이 발제자와 토론자로 참석한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521호인 민간인쇄 조보는 조선 선조 10년인 1577년 8월 조정이 아닌 지식층 등의 민간에서 목판활자 조판으로 창간해 백성들에게 판매한 일종의 상업용 일간신문이다.
당시 조선사회에 대한 비판기사 등이 담긴 조보를 우연히 본 선조가 크게 분노하며 발행 3개월 만에 폐간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세계 최초 일간신문으로 공인된 독일 아인코멘데 자이퉁(1650년)과 중국 저보(邸報.1638년) 보다 앞서 발행된 최초의 활판 신문으로 평가받으며 영천역사박물관 등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근대신문의 역사가 시작된 19세기 후반 개화 사상가였던 육당 최남선, 구당 유길준, 민세 안재홍 등은 "조보가 탄압으로 중단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의 인쇄신문 발행국이란 영예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가치를 평가했다.
천진기 영천역사박물관장은 "민간인쇄 조보가 국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자료라는 사실을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검증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 최초 목판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세계 최초 금속활자 인쇄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과 함께 세계 최초 일간신문으로 평가되는 조보의 가치 조명을 통해 인쇄문화유산 선진대국으로서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하게 부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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