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KS인증 위탁기관된 포항TP

입력 2023-08-28 16:16:06 수정 2023-08-29 19:22:11

경북 유일·국내 두번째 제품심사 가능 기관 지정
市 "관련 산업 탄력 예상" 기대감

지난 2021년 7월 포항TP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의 공인시험기관 인정 기념 현판식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센터 안을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지난 2021년 7월 포항TP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의 공인시험기관 인정 기념 현판식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센터 안을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앞으로 경북 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에서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KS인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경북에선 유일하며 국내에서도 두 번째 인증기관이다.

28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TP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는 지난 24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수소연료전지 KS 인증 제품심사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지금껏 수소연료전지로 'KS(Korean industrial Standards·한국산업표준)마크'를 받으려면 전북 부안군의 에너지기술연구원 실증센터에서 제품심사를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포항TP가 위탁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는 포항TP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에서 제품심사를 받은 후 한국에너지공단에 관련 성적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KS마크를 받을 수 있다.

포항TP가 받은 이번 위탁 분야는 고정·이동형 연료전지 시스템 시험평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시스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품목 등이다.

포항TP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는 지난 2014년 대경권 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지난 2019년 포항TP 제5벤처동에 문을 열었다.

이후 2021년 7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지난 3월 KS 인증 시험장비 23종을 포함한 총 32종·32기를 구축하고 KS인증 제품심사 위탁기관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배영호 포항TP 원장은 "수소연료전지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에 이어 KS 인증 위탁시험 기관 지정까지 받으면서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가 국제수준의 시험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KS인증 위탁기관 지정과 함께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사업' 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포항이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KS 인증 제품심사 위탁기관 지정으로 인해 지역 수소 관련 기업들이 제품 상용화를 위한 심사평가 소요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수소제품의 시장진출이 빨라질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포항시에 수소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