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설명 안 되는 부분 상당…다음 소위 회의서 표결"
김남국 "성실히 답변…공정한 기준따라 판단해줄 것"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17일 제1소위원회를 열어 '코인 게이트' 비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징계 심사를 이어갔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윤리특위는 김 의원의 소명을 청취했다.
소위 위원들은 김 의원이 제출한 소명 자료를 약 30분 살펴본 뒤, 1시간 30분간 김 의원과 문답하고 최후 소명을 들었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윤리특위에 권고한 바 있다.
1소위 위원장인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통해 많은 부분을 확인했다"며 "다음 회의 때 김 의원에 대한 소위의 의견을 모아야한다"고 밝혔다.
윤리특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제출한 자료를 보고 판단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김 의원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고 했다.
다만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해명이 충분했는 지에 대해 "어떤 의원들은 시원하게 이해한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답변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번엔 거래 내역을 제출해 그에 대해 성실히 제출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그 외 여러 요구 자료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까지 성실하게 다 제출했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위는 다음주 표결을 통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주 소위 회의를 열 것인지를 묻자 "가능하면요"라고 답했고,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 소위에서 표결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눈가와 코 끝이 다소 붉어진 채 취재진과 만나 "자문위가 질의한 내용 중심으로 성실하게 답변드렸다"며 "추가 자료는 어제까지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제명 권고가 부당하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다"라며 "윤리특위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합당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눈시울을 붉힌 것과 관련,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동료 의원들은 애정을 갖고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해가며 해 김 의원이 감정적으로 흐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고, 나름 최선을 다해 설명하려고 했는데 설명이 좀 안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리특위는 소위 의결안을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제명 징계가 가결되려면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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