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앙상가 야시장 12일 재개장 "성적 좋네"

입력 2023-08-14 11:03:57 수정 2023-08-14 18:14:04

볼거리·먹을거리·주차공간 보완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로 가득

포항 중앙상가 야시장이 개장 첫날인 12일 약 5만명(포항시 추산)의 인파가 찾으며 오랜만에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동우 기자
포항 중앙상가 야시장이 개장 첫날인 12일 약 5만명(포항시 추산)의 인파가 찾으며 오랜만에 옛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신동우 기자

"오늘만 같아라"

12일 재개장한 경북 포항 중앙상가 야시장은 예년보다 짧은 운영기간에 폭염까지 겹쳐 손님이 줄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뚜껑을 열어보니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대부분의 음식 부스마다 손님이 줄을 서고, 먹을거리 쉼터는 사람들로 붐볐다. 또 야시장 주변에 자리한 식당가와 의류 매장 등에도 모처럼 손님들의 발길이 머물러 상인들을 미소짓게 했다.

12일은 육중완 밴드 등 다양한 공연이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인산인해를 이뤘고, 13일에도 관광객과 시민들이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먹을거리를 즐기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체험형 벼룩시장과 특별품 경매, 노래방 등 시민참여 코너에도 내내 웃음꽃이 만발했다.

가족과 야시장은 찾은 김상덕(포항시 북구 양덕동)씨는 "한때 포항 최고의 번화가 중앙상가가 이번 야시장을 계기로 사람이 많이 찾는 거리로 변모했으면 좋겠다"며 "야시장이 포항의 밤문화를 풍요롭게 해 주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포항시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에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육거리∼북포항우체국)에서 야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예년보다 기간을 8주 줄여 운영하지만 내실을 기했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야시장은 매주 특화 주제에 맞춰 운영된다. 다음주에는 다양한 안주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비어데이, 3주차에는 체험부스와 공연이 있는 다문화예술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4주차 지역 가수가 함께하는 특색 있는 콘서트, 5주차 보이스 배틀, 6주차 청소년댄스페스타, 7주차 감성적인 야시장극장, 8주차 행복 어울림마당으로 이어진다.

상인들은 인근에 주차장이 만들어져 접근성이 좋아진 것과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합쳐진 밤문화 제공이 이번 야시장 인기의 가장 큰 비결로 꼽았다. 아쉬운 점은 국비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야시장 운영이 올해로 끝난다는 것.

이에 상인들은 야시장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을 최대한 상쇄 시켜 내년에도 이를 이어갈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희철 포항중앙상가상인회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개최된 야시장의 부침을 경험하며 보완점을 많이 고민했다. 야시장이 포항 시민들의 평가가 좋고 중앙상가 상권 살리기에도 도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