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이 만든 '괴조'(怪鳥), 현대 제트기와 맞먹는 속도 ‘마하1’
쌍말벌 모양새, 대용량 화물 싣고 장거리 비행 장점
옛 소련(러시아)이 낳은 '괴조'(怪鳥)라 불리는 'Tu-95'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로펠러기다. 속도 면에서는 제트기에 맞설 수 없는 프로펠러기이지만 마하 1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다.
프로펠러를 사용한 비행기는 설계상 음속을 넘기 어렵다. 옛 소련(현 러시아) 투폴레프 설계국이 개발한 'Tu-95'의 순항속도는 현대의 제트여객기 수준인 950km/h. 이 비행기의 특징은 쌍말벌 같은 모양새다.
'Tu-95'의 파생형은 민간항공 분야에서도 큰 활약을 했다. 속도는 물론이고 항속거리가 길고, 초기 타입은 1만5천km을 논스톱으로 날 수 있다. 또 대용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며, 여객형 'Tu-114'는 동체가 큼에도 불구하고 장거리를 날 수 있는 장점으로 각광받았다.
'Tu-114' 여객형은 동체를 확장하고 주날개를 동체 아랫쪽으로 이동하는 등의 설계를 변경하면서, 바퀴 길이가 눈에 띄어 쌍말벌 같은 모양을 갖추게 됐다.
여객형으로 개수되어도 1만km에 육박하는 뛰어난 항속성능을 가지고 있어, 'Tu-114'는 당시 소련의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SU)의 장거리 노선으로 운항됐다.
한편, 'Tu-114' 여객기에 탑승해 본 사람들은 엔진 본체의 진동과 이중 반전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굉음이 엄청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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