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항공 교통량이 코로나19 이전 84%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일평균 항공교통량은 1천941대로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연간 일평균 항공교통량(2천307대)의 84%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국제선은 월평균 5.2% 증가했다. 반면, 그동안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항공교통 수요는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국내선을 포함한 전체 항공 교통량은 4.1%씩 상승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은 회복이 더딘 편이지만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 및 증편이 이뤄지면서 국제선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해외 항공 교통량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가 동남아·남중국 방면을 통해 진출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제선 증가 영향으로 대구공항의 교통량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항공교통량 증가율을 보면 대구공항(36.4%)이 인천공항(63.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국내선 위주인 제주공항(-1.6%), 김포공항(-4.5%)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국노선 항공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코로나 이전 교통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항공교통량 변동 추이를 면밀히 파악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