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아 수도권으로" 대구경북 최근 11년간 21만명 순유출

입력 2023-07-20 13:20:02

대구경북지역 인구이동 현황 및 사유 분석.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경북지역 인구이동 현황 및 사유 분석.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최근 11년 간 대구경북 순유출 인구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층 인구이동의 비중이 높아 지방소멸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 현황 및 사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에서 타 시도로 떠난 인구는 16만2천165명이다. 같은 기간 경북은 누적 순유출 인구가 5만2천1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대구의 순유출 인구는 1만1천519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6천5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6천304명), 경기(3천389명), 대전(628명) 순으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가 가장 많았다.

경북의 작년 20대 순유출 인구는 9천903명이다. 50대(3천517명), 60대(3천652명) 인구 유입으로 전체 순유출 인구는 7천666명으로 집계됐다. 순유출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3,831명), 경기(2,713명), 충남(853명) 순이었다.

대구의 순유출 사유는 직업(1만3천458명)이 1위를 차지했고 경북 역시 직업(6천604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구 유출요인는 취약한 산업구조가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사업체 중 대구의 본사 비중(1.0%)은 수도권(1.7%)에 비해 0.7%포인트(p) 낮다. 전체 종사자 수에서도 대구의 본사 종사자 비중(9.2%)은 수도권(15.9%)과 6.7%p의 격차를 보였다 나타났다. 경북의 본사 비중(0.9%)은 수도권(1.7%)보다 0.8%p 낮고, 전체 종사자 수 가운데 경북의 본사 종사자 비중(9.0%)은 수도권(15.9%)보다 6.9%p 낮았다.

대구 고용률(59.1%)은 수도권(62.5%)보다 3.4%p 낮다. 2012년(1.7%p)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대구의 20대 고용률(54.2%)은 수도권(64.3%)과 비교해 10.1%p 차이를 보였고 이 역시 2012년(4.6%p)에 비해 격차가 커졌다. 경북의 경우 고용률(62.9%)은 수도권(62.5%)보다 0.4%p 높았지만, 20대 고용률(55.9%)은 수도권(64.3%)보다 8.4%p 낮다.

직업 선택요인 중 가장 중요한 수입도 수도권과 격차를 보인다. 2021년 기준 대구의 평균 근로소득(3천488만원)은 수도권(4천749만원)의 73%에 그쳤고 경북지역 평균 근로소득(3천134만원)은 수도권의 66%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