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외 초대장에 한글 붙이며 서울서 주도권 선점 의지
구글·화웨이 폴더블 신제품과 9월 '아이폰15' 출시에 견제나서
갤럭시 Z플립5, 'U자'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 탑재가 유력
언팩 이후, 독일·프랑스 등 6개국 7개 도시에 '갤럭시 스페이스' 오픈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행사를 사상 처음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삼성은 폴더블폰의 원조로서 한국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또 언팩 행사를 당초 계획보다 2주 앞당긴 삼성은 폴더블폰 조기출시로 한국에서부터 확실히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을 출시한 구글과 화웨이 등을 견제하고, 9월 '아이폰15'가 출시되기 전 초기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9일 삼성전자는 초대장에 영어를 쓰던 관행에서 벗어나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Join the flip Side'에 처음으로 한글을 사용했다. 갤럭시 Z 플립5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이 'ㅅ' 자 형태로 접혀 있고, 'ㅅ' 사이에 '언팩'이라는 한글이 쓰여 있다. 특히 남산타워와 경복궁 등 서울의 상징으로 단어를 꾸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언팩을 서울에서 여는 배경으로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꼽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고 글로벌 트렌드와 혁신을 이끄는 서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최초로 연다"며 "최상의 일상을 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19일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혁신의 기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은 갤럭시Z플립5·폴드5의 강력한 기술력과 편의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5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갤럭시Z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는 3.4인치로 전작보다 1.9인치 크다. 아이폰 초창기 모델 화면이 3.5인치였다. 힌지(경첩)의 주름도 개선된다.
전작의 'U자'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 탑재가 유력하다.물방울 힌지는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면서 기기를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맞닿는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버 디스플레이 모양도 갤럭시Z플립5는 세로 길이가 좀 더 길어져 정사각형에 가까워진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언팩인 만큼 삼성은 국내 방문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삼성은 언팩 당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라이브 뷰잉'을 진행한다. 행사는 ▷갤럭시언팩 라이브 시청 ▷언팩 전후 특별 공연 ▷신제품 체험 등으로 구성되며 2시간가량 진행된다. 입장은 오후 7시부터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 직후 글로벌 주요 도시에 신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체험 공간의 문을 연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태국 방콕 등 전 세계 6개국 7개 도시에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 규모는 1420만대 수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 수준이다. 연평균 27.6% 성장해 2027년엔 4810만대 규모,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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