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있어서 기본적인 조건이 된다.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치료가 되지 않고 치아를 뽑아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본인의 자연치아를 오래 쓰고 싶다면 원래의 치아를 살려 쓰는 치아재식술과 사랑니를 옮겨 심어 새로운 자연치아로 사용하는 자가 치아 이식술이 있다.
치아재식술은 발치된 치아를 원래 자리에 다시 위치시키는 술식으로 외상으로 탈거된 경우나, 신경 치료가 실패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술식이다.
치과에서 재식술을 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사고나 외상으로 치아가 탈거되어 온 경우 상태가 깨끗하면, 발거된 자리에 다시 식립하고 고정술을 시행한다. 약 4주 경과를 지켜본 후 치아가 제 위치에 고정이 되었다 판단이 되면 후속 치료를 진행한다. 탈거된 치아는 치아 내부 신경에 손상이 있는 관계로 신경치료를 진행하게 되고, 크라운 치료도 병행하게 된다.
두 번째는 신경치료가 실패한 경우로 신경치료를 해도 뿌리 끝부분에 염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이다. 치아를 의도적으로 발치한 후 치아 뿌리 끝부분만 밖에서 빠르게 치료한 후 다시 식립을 한다. 비교적 성공률은 높진 않지만 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자가치아이식술이란 발치된 치아를 원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위치시키는 술식이다. 자가치아이식술의 적응증으로는 기울어진 사랑니로 인해 제2대구치의 충치가 심해서 어금니를 빼야 하는 경우, 어금니를 뺀 자리에 옆에 있는 사랑니를 옮겨 심을 수 있다.
사랑니의 뿌리가 건강한 경우 술후 2~3개월이면 생착이 일어난다. 자가치아이식술은 위쪽 사랑니를 아래쪽 턱에 옮겨 심을 수도 있으며 왼쪽 혹은 오른쪽 사랑니를 반대쪽 대구치 부위로 옮겨 심을 수도 있다. 그 외에 교정 목적으로 발거되는 치아를 앞니나 소구치 부위에 이식하기도 한다.
자가치아이식술에는 주로 사랑니가 사용되기 때문에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어금니 부위에만 가능하다. 또한 치아 이식 시 옮길 치아가 온전하게 잘 빠져나와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CT를 통해서 모양을 관찰해야 한다.
이때 뿌리가 너무 휘는 등의 기형이 있으면 시술하지 못한다. 또한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나 출혈성 질환 등 심한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가능하다.
치료의 예후에 있어서 뿌리가 흡수되는 치근흡수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빈도는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에게서 경과가 좋고 치주 질환(잇몸병)이 없는 사람에서 좋은 예후를 보인다.
1년에 걸려 임플란트와 그 외 치과 치료에 대해 설명을 했다. 구강외과 레지던트 수련 중인 1997년 임플란트를 처음 시술한 이후로 요즘에는 임플란트의 수명과 장기간에 걸친 예후를 새롭게 생각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부족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끝으로 혹시 저의 칼럼을 보신 보건 당국자께 부탁을 드린다. 하악무치악에 임플란트 2개를 심고, 임플란트 틀니 치료를 보험 범위에 포함시킨다면 환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보험 치료가 되니 꼭 고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윤홍식 대구 뉴욕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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