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왔다" 주차장 빈자리에 가방 던져 놓고 언성 높인 중년 여성

입력 2023-07-15 12:46:04

항의하자 무작정 반말하고 막말하기도

백화점 주차장에서 빈자리에 가방을 던져 자리를 맡은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백화점 주차장에서 빈자리에 가방을 던져 자리를 맡은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사람이 붐비는 주말 백화점 주차장에서 빈자리에 가방을 던져 자리를 맡고 "내가 먼저 왔다"며 욕설을 한 중년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차장 자리 맡는 게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주말에 황당한 일 겪고 이건 아니다 싶어 글 쓴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주말에 방문한 백화점에서 주차 자리를 찾기 위해 가장 아래 층인 지하 6층까지 내려갔다"며 "저속 주행하며 빈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려 했으나 빈자리에는 검은색 백팩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후진 주차 준비를 하고 내렸는데 뒤에서 한 중년여성이 다가오더니 "(저희가) 댈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그런 게 어디 있느냐"며 항의하자 여성은 "차 오잖냐. 내가 먼저 여기 기다리고 있었잖아"라고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의 언성은 높아졌고 A씨는 여성으로부터 "싸가지 없는 놈" 등 막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A씨는 "평정심을 유지하다 막판에 '같잖다' 한마디 조용히 했더니 (여성이) '같잖다니, 되먹지 못한 놈. 너 부모한테도 그러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다른 차에 민폐라 그냥 다시 탑승해서 다른 데 주차했다"며 "각종 뉴스와 커뮤니티 등에서 접한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니 좀 신기하다. 제가 뭘 잘못해서 욕을 먹은 거냐"고 후기를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라면 바로 휴대전화 꺼내서 동영상 촬영 또는 녹음 기능 켰다. 그리고 주차관리원 호출한다", "요즘 이런 황당한 일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관련 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미 이슈가 엄청나게 돼 있는데, 제발 좀 인지하고 자리 맡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