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新동해안 시대] 원전 활용한 수소 생산…"수소경제벨트 허브 울진"

입력 2023-07-13 14:54:11 수정 2023-07-13 16:30:12

'넷제로시티(탄소중립도시)' 건설 박차

손병복 울진군수가 13일 군청에서 민선 8기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울진군 제공
손병복 울진군수가 13일 군청에서 민선 8기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이 차세대 원자력수소 기술을 디딤돌로 '대한민국 수소경제벨트의 허브'가 되겠다고 밝혔다.

13일 손병복 울진군수는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진 미래 100년을 위해 원자력수소산업 육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세계 질서는 '탄소중립'이다. 탄소중립시대 핵심에너지원은 '수소'"라며 "민선8기 1년간 울진군은 울진 미래 100년을 위한 전략적 가치인 '넷제로시티(탄소중립도시)' 건설을 위해 매진해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다.

울진군은 지난 3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오는 2029년 말까지 신한울원전 인근인 죽변면 후정리 일대 157만8천270㎡(약 48만 평)규모 부지에 사업비 약 3천996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매머드 국책사업이다.

울진군의 상용원전(한울원전)과 고온가스로(HTGR)를 활용해 수전해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하고 수소를 활용하는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한다.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의 중심이자 국내 수소산업 전진기지가 되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원자력수소 생산 실증단지와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원전 열·전기에너지 기반의 수소산업 등 전 주기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원자력수소산업 육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7조1천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4천50명으로 기대된다.

이미 한국원자력연구원, 포스텍 등 R&D 기관 8곳에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등 수소산업 관련 앵커 대기업 9곳과 입주 협약을 맺었고 제조업체도 82개 사를 확보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이날 손 군수는 "전 국가적 이슈인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8기 2년차 군정 전략으로 ▷농업 기계화와 청년농 유입 통한 농업 생산방식 대전환 ▷ 어업생산 기반, 유통기능 개선 중심의 물류 대혁신 ▷사계절 오션리조트 중심의 체류형 관광 기반 조성을 통한 1천만 관광시대 실현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1천만 관광객 유치 계획은 울진군의 중장기 관광 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다. 기존 자연 풍광 위주 관광에서 해양레저, 로컬체류 등 프로그램을 다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 예로 '사계절 전천후 오션리조트'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600객실 이상 규모로 인피니티풀, 사계절 이용 워터파크 등을 둬 관광객이 언제든 방문하도록 이끌 방침이다.

전국·도 단위 체류형 행사도 잇따라 유치할 계획이다. 전국 중등 축구대회, 전국 여자야구대회,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와 대한민국 해양과학 산업축전, 경북 농업경영인 대회, 경북 4H연합회 야영대회, 한국 임업후계자 전국대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 속에서 미래 백년을 책임질 매우 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원자력수소 산업과 시대에 걸맞은 관광 전략으로 울진군의 도약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기념 및 선포식 모습. 매일신문DB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기념 및 선포식 모습. 매일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