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 "공공의료 강화할 원장 임명해야"...직원 75% "직선제로 뽑아야"

입력 2023-07-13 15:27:28

'병원장 선출 방식'…직선제(75%), 병원 이사회에 노동자·시민대표 참여(19%)
병원장 최우선 덕목 '소통과 협력'(55%) 가장 높아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경북대병원이 차기 병원장 공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가 공공의료를 강화할 수 있는 병원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달 19일에서 이달 7일까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1천51명 응답)를 발표했다.

'지역민과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민주적인 병원장 선출 방식'을 묻는 질문엔 75%의 응답자가 '직원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로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병원 이사회에 노동자 대표와 시민 대표가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19% ▷현행과 같은 이사회 선출 방식이 적합하다는 의견은 5%로 집계됐다.

'병원 운영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점'에 대한 답변은 '노동자 복지 증진과 안정적인 노사 관계'가 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환자 안전 중심의 의료 공공성 확보(43%) ▷우수 의료 인력 확보(12%) 순이었다.

청렴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차기 병원장이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로는 ▷연구비 부정 사용과 리베이트 근절(52%) ▷친인척 채용비리 근절(30%) ▷알선·청탁 등 금지(16%) 등이 꼽혔다.

이 밖에 병원장이 갖춰야 할 최우선 덕목은 '소통과 협력'이 55%로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현재 제40대 경북대병원장 공모에는 권태균 비뇨의학과 교수, 박재찬 신경외과 교수, 양동헌 순환기내과 교수, 탁원영 소화기내과 교수 등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오는 19일 경북대병원 이사회에서 병원장 후보로 2명을 선출한다. 이후 인사 검증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최종 임명하게 되며, 차기 병원장의 임기는 오는 8월 25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