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해도 잘합니다' 증권가, KT CEO 공백에도 실적 기대 높아

입력 2023-07-12 14:06:08

"성장과 수익성 균형 맞춰 노력…DX 수주 지속적 노력할 것"

KT 광화문 사옥. 연합뉴스.
KT 광화문 사옥. 연합뉴스.

CEO 공백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KT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중간요금제를 무기로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무선서비스 매출액이 증가한 데다,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고마진 통신사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했다. 또 자회사까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KT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지난해 8월 11일 그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천96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8.2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5월 기준 5G 가입자 수가 911만 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가 주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KT가 본사를 비롯해 자회사도 실적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수 연구원은 KT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천275억원을 달성해 작년 동기 대비 14.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5G 가입자는 직전 분기보다 35만명 늘어난 929만명으로 예상하고 무선서비스 매출액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높은 수익성의 텔코(통신회사) 기업간거래(B2B) 사업 호조로 별도 영업이익도 4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2분기 매출액이 5조5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실적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CEO 부재 상황에서도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고,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는 "KT 별도와 그룹사 모두 성장과 수익성 사이 균형을 맞춰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국내 디지털전환(DX) 수요를 이끌고 있어 축적된 역량을 통해 2분기 이후에도 DX 관련 수주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