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모, 자녀 학원비 월평균 57만원…실제는 100만원 넘는다

입력 2023-07-08 10:50:50

삼성카드 분석…40대 '49만원'·30대 '36만원'

6월 26일 대구 수성구 입시 학원가 모습. 매일신문 DB
6월 26일 대구 수성구 입시 학원가 모습. 매일신문 DB

우리나라 부모들 자녀 학원비로 월평균 최대 57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인 1인당 평균 4장의 카드를 갖고 있는 만큼 실제로 학원비에 쓰이는 비용은 100만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삼성금융네트워크 모니모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30~50대 자사 회원의 지난해 입시 및 보습 학원 월평균 결제액을 조사해보니 50대가 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월평균 49만원, 30대가 36만원 순이었다.

삼성카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 금액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입시 및 보습학원의 월평균 결제액이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8월과 12월은 월평균 결제액이 각각 전체의 7.4%와 7.2%를 기록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학원 등록도 증가하는 것으로 삼성카드는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 부모들이 쓰는 학원비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성인 1명이 평균 4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고, 통상 부모들이 여러 장의 카드로 학원비를 결제하기 때문에 실제 월평균 학원비는 100만~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모들의 학원비 지출이 경기 침체에도 이어지면서 지난해 대형 입시학원들은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영업 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곳이 있는가 하면 영업 이익이 1천억원을 돌파한 곳도 있었다.

메가스터디의 온오프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가스터디교육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늘었고 매출은 8천360억원으로 18.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