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 씨(35)는 '대구읍내 행복주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 희망상가에서 '아라필라테스'를 운영 중이다. 체육교사 출신인 그는 몇 해 전 필라테스에 흥미를 느껴 관련 자격증을 따고 강사 생활을 시작했지만, 강사 월급 체납 등으로 안정적 수입을 얻기 어려워져 직접 운영을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시세를 알아보고서는 몇 번을 주저했다. 비싼 상가 임대료에 부담을 느껴서다.
조 씨는 "희망상가에 먼저 입주해 있던 네일아트샵 사장님과 친분이 있었는데 그분이 희망상가 모집공고 소식을 알려줘 지원하게 됐다"면서 "대로변에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고 지하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음에도 임대 조건이 저렴해 낮은 가격으로 회원을 맞을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덕분에 하루에 10개 이상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LH 희망상가 제도를 널리 알리고 싶다. 많은 분이 임대료 등 고정지출 때문에 창업을 망설이는데 LH 희망상가는 청년에게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LH가 선보인 반값 임대료 '희망상가'에서 희망을 본 청년, 소상공인이 늘면서 공사도 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LH 대구경북본부가 올 하반기에 대구도남1·2단지, 경산하양3·4단지, 대구읍내, 포항일월, 포항블루밸리 행복주택에서 LH 희망 임대상가 37개 호를 공급하기로 한 것.
LH 희망 임대상가는 공공 임대주택 개념을 상가에도 확대 적용한 것으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청년·경력단절여성·사회적 기업·영세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시세 이하로 최장 10년간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일반 실수요자에게는 입찰을 통한 낙찰가로 임대한다.
희망상가 공급 유형 중 공공지원형Ⅰ 상가는 청년, 경력단절여성, 사회적 기업 등에게 공모 절차를 거쳐 시세의 50% 수준으로 공급한다. 공공지원형Ⅱ 상가는 영세 소상공인에게 공모 절차를 거쳐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H 대경본부 관계자는 "이달 종료 예정이던 상가 임대료 할인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임대료 할인대상은 현재 LH 희망 임대상가에 입점해 영업 중인 소상공인·사회적 기업 등 50여 호이다. 할인율은 월 임대료의 25%이며, 올해 지원금액은 약 7천만원에 달한다"면서 "LH는 지역사회 주거복지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향한 사회적 가치 실현도 선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장, 노점상에 욕설? "직접적 욕설 없었다"
홍준표 "용병 정치 이제 그만해야" 한동훈 저격
[시대의 창] 상생으로!
학부모들 "남자 교사는 로또 당첨"…'여초(女超) 현상' 심화되는 교직 사회
이철우 경북도지사 "석포제련소 이전 위한 TF 구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