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영업이익 826억원…사상 최대 분기 실적

입력 2023-06-15 16:29:09 수정 2023-06-15 18:01:54

저가항공사, 코로나 딛고 성장세
매출 3587억 전년 대비 5배 증가…대구공항 여객 인원 1년새 66%↑
여름 여행 성수기 높은 실적 기대

대구로 본사 이전을 확정한 티웨이항공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 제공
대구로 본사 이전을 확정한 티웨이항공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티웨이항공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 나면서, 티웨이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 기업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인 7~8월에도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항 여객 인원은 660만6천434명으로 전년 동기(395만9천248명)에 비해 6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668만7천916명)과 비교하면 82% 수준으로 회복한 수치다.

대구공항의 경우 지난달 여객 인원은 13만2천6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877명) 보다 45% 늘었다.

여행객이 늘면서 코로나19로 침체를 겪었던 LCC 업계는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3년째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대구로 본사 이전을 확정한 티웨이항공은 올 1분기 영업이익 826억7천만원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천587억7천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9% 증가했다. 이밖에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각각 영업이익 849억원·707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티웨이항공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대형항공기를 도입해 국제선을 증편해 늘어난 여행 수요에 대응한다. 최근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4회 늘렸다. 또 인천~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청주~일본 오사카, 청주~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부채가 누적되면서 재무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2019년에는 331.2%였으나 2020년 517.6%, 2021년 1천494.6%, 2022년 1천744.1%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부채비율을 1천50.9%까지 낮췄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분기는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행 성수기가 있는 하반기에는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채 규모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