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포항 영일만1산단 포항외국인투자지역에서 인조흑연(그라파이트) 생산공정 증설 준공식
470억원을 추가 투자해 이달 공정 증설 마쳐…연간 생산량 2천160t→4천320t 2배로 확충
한국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가 회복 추세다. 포항의 일본계 기업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가 최근 470억원을 추가 투자해 공장 생산량을 2배 늘렸다.
경북도는 13일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가 포항 영일만1일반산업단지(부품소재전용단지) 포항외국인투자지역에서 인조흑연(그라파이트) 생산공정 증설 준공식을 열고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일본 기후현의 중견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인 이비덴 사가 지난 2011년 9월 포항시 흥해읍 부품소재전용단지에 설립한 해외 거점 자회사다.
모기업이 투자금 약 2천억원 전액을 투자한 것으로, 포항에선 드물게 일본 기업이 거액을 투자한 사례다.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는 2012년 5월 면적 10만475㎡ 부지에 공장 건물을 착공해 2013년 2월 건물을 준공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그라파이트 생산시설 설치를 마치면서 이듬해 1월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8년 11월에 경북도‧포항시와 업무협약을 맺고서 2020년 연간 생산량 2천160톤(t)의 인조흑연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번 증설은 2021년 일본 이비덴 사가 한국법인 주력 생산 거점화를 추진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470억원을 추가 투자해 이달까지 인조흑연 일관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생산 능력을 2배인 4천320t으로 확충하게 됐다.
그라파이트는 1천℃에서 1차 가공한 뒤 3천 도의 고온에서 2차 가공을 해 만드는 인조 흑연 제품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주요 산업 물질로, 알루미늄의 25% 수준으로 가벼우면서 강도는 철의 10배를 웃돌아 반도체와 자동차, 항공기, 태양광전지, 풍력발전기, 조선 등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모회사인 이비덴 사는 1912년 설립해 반도체 PCB 부품 등 전자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흑연 등 특수탄소와 자동차 디젤연료 매연 저감 필터, 프린트 배선판 등을 생산하는 기술혁신 기업이다.
미국 등 해외 19개 생산 거점을 지녔으며 연 매출이 4천11억3천800만엔(약 3조7천100억원)에 이른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증설을 통해 수입 대체 효과 및 30여명의 신규 인력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이번 준공식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반도체 부품 소재 기업인 일본 이비덴 그룹이 한국 법인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충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경북도는 소부장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야마무라 노리히코 이비덴 본사 세라믹사업본부장, 서재현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 대표이사, 김남일 포항부시장,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 OCI, SK실트론 외 협력관계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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