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의원, 민주당 의총 참석하는 이재명 대표에 90도 인사
지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된 가운데, 표결 전 이재명 대표를 향해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를 한 윤 의원을 외면하듯 지나치는 이 대표 모습이 포착됐다.
윤 의원은 12일 국회 본회의 전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동료 의원들을 향해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를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윤 의원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자신 앞을 지나칠 때를 맞춰 이 대표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고개 숙인 윤 의원의 인사를 받지 않고 앞쪽 만을 응시한 채 그대로 윤 의원 앞을 지나쳐갔다. 의원총회장으로 향하며 윤 의원과 눈을 마주치거나, 손을 맞잡고 어깨를 두드려준 다른 동료 의원들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 의원과 함께, 같은 의혹을 받는 무소속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됐다.
무기명 투표 결과 두 의원 모두 체포동의안 가결 요견(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윤관석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可) 139표, 부(否) 145표, 기권 9표로, 293명 중 139명(47.4%)이 찬성했다.
이성만 의원의 경우 가 132표, 부 155표, 기권 6표를 받아, 293명 중 132명(45.1%)이 찬성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자동 기각됐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총 6천만 원을 살포하는 데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강 씨 등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천만 원을 넘겨준 혐의를 받는다.
두 의원은 의혹이 확산하자 지난달 초 자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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