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물망에 올랐다. 김 전 총장은 지난 4월 말 임기 2년의 장안대 총장에서 물러났다. 오랫동안 영남대에서 후진을 양성했고, 친야권 성향으로 분류된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혁신위원장 후보에 김 전 총장을 포함해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으나 '천안함 자폭' 발언 등 그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사자가 임명 당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낸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친분이 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바도 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이끌던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도 맡았으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스로 물러났다. 현재는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전 총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후보군 포함 여부에 대해) 아무런 기별이 없었다. 언론을 통해서야 알게 됐다. 오랫동안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적 조언을 한 게 후보군에 포함된 배경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연락이 온다면)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본 뒤에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근식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그만큼 친문(친문재인)계를 비롯한 비명계 반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당 지도부의 판단으로 보인다.
김은경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역임했다. 금감원 최초 여성 부원장으로서 개혁의 상징성을 지녔다는 평가도 있다.
당 관계자는 "이들 3인 외에도 당 내외의 인사들을 복수로 추천받아 검토 중"이라며 "'이래경 사태'가 있었던 만큼 꼼꼼하고 신중하게 인선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학자들이 거명되는 데는 계파 논리에서 자유롭고 극단적 성향과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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