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여름 마케팅’ 시기 평년보다 앞당기며 때 이른 더위 대비
전기세 걱정에 절전용 냉방기구까지 인기
지난달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 '슈퍼 엘니뇨'로 인한 역대급 폭염까지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발 빠른 여름맞이에 나서고 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쿨(COOL)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여름을 대비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음료와 빙과류 제품들의 판매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여름철 물놀이 및 여행 상품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달 9일부터 15일까지 이온 음료와 생수 매출이 각각 전주 대비 61%, 50% 늘었고, 기온이 1도씩 오를 때마다 아이스크림 매출도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달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 20% 이상 신장했고, 여행용 캐리어는 같은 기간 매출이 50%나 늘었다.
여기에 최근 이슈로 떠오른 전기료 인상에 따라 가정용 냉방기구들도 절전형 모델을 선보이는 등 앞서서 대처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빠르게 음료 라인업을 강화하고 여름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거나 여름 축제를 서둘러 준비하는 등 시즌 마케팅 풍경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먼저 음료 업계는 일찌감치 수분 보충에 도움을 주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점차 뜨거워지는 날씨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코카-콜라사는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과 취향에 맞춰 다양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여름 음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는 자사의 인기 제품인 저칼로리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의 깔끔한 맛은 유지하고 칼로리를 줄인 신제품 '파워에이드 제로'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레몬향을 더한 제로 칼로리의 '코카콜라 제로 레몬'도 새롭게 선보였고 수분 보충 음료 '토레타!'는 리뉴얼 패키지 제품도 출시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 출시를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망고 용과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 등을 포함해 총 4종의 여름 시즌 음료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디야커피는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충남 수박과 대추 방울토마토를 사용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생과일주스' 3종을 출시했다.
무더위에 냉감 의류나 수영복, 샌들과 같은 여름 옷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 출시도 활발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4일까지 무신사 스탠다드의 '쿨탠다드 라인' 전체 판매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JAJU)는 평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자주 에어 시리즈'를 남녀 의류, 언더웨어, 파자마, 침구, 펫용품 등 100여 종으로 확대하고 소재를 다양화했다. 물량 또한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렸다.
안다르는 신규 원단 '에어프라임'을 적용한 '기능성 슬랙스' 2종을 출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이중 냉감 효과를 강화한 '오싹 시리즈'를 출시했고, 아성다이소는 '메쉬 소재, 냉감 소재, 따로 봉제선이 없는 프리컷 공법'을 사용한 상품들로 구성된 '이지쿨 의류'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프로스펙스, 무인양품, 웨스트우드 등이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냉감 의류를 출시 경쟁에 나섰다.
최근 전기료 인상 걱정에 따른 소비자들을 위해 절전형 냉방가전도 인기다.
대백프라자는 9층 '삼성디지털프라자'매장에서 2023년형 에어컨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이 10%가량 더 좋은 '에너지 세이빙' 모델을 내세워 무풍 냉방을 사용할 시, 최대 냉방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90% 절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공지능 (AI) 절약 모드까지 사용하면 소비전력을 최대 20%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성수기인 '7말8초'를 피해 한두 달 앞서 휴가를 떠나는 '얼리휴가족'을 겨냥한 여름 축제나 기획전도 예년보다 일찍 선보여진다.

대구 대표 테마파크 이월드는 오는 10일부터 8월 27일까지 여름 시즌 테마를 진행한다. 이번 이월드의 테마는 '트로피컬 아쿠아 빌리지'로, 대프리카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시원하고 짜릿한 이벤트들을 펼친다. 또 6월 한달간 매주 자유이용권, 연간회원권 50~60% 할인하는 빅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얼리버드족을 위해 물놀이장 이용권부터 인원 추가비 면제 등 여름철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6월의 경우 7월과 8월에 비해 최대 77% 할인된 가격으로 여름 호캉스를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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