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1봉지 7만원? 영양군 "바가지 논란에 죄송"… 전체 업소 재점검 나서

입력 2023-06-06 16:11:11 수정 2023-06-06 21:33:20

영양군 "재발방지 대책 마련할 것… 영양전통시장과는 무관한 상황"

경북 영양산나물축제장을 찾아 1박2일 촬영을 진행한 방송인 김종민 씨와 유선호 씨가 영양군에서 방송 내 임무를 수행하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김영진 기자
경북 영양산나물축제장을 찾아 1박2일 촬영을 진행한 방송인 김종민 씨와 유선호 씨가 영양군에서 방송 내 임무를 수행하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김영진 기자

경북 영양군이 지난달 열린 영양산나물축제 당시 옛날 과자 '바가지' 판매 모습이 방송에 노출되면서 공분을 사는 가운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4일 방영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는 출연자 김종민·연정훈·유선호 씨가 영양산나물축제장을 방문한 모습이 방송됐다. 이들은 행사장 내 옛날 과자 가게에서 과자를 샀는데 이들이 산 세 봉지의 과자가 총 21만원이나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1봉지(1.5㎏) 가격이 7만원에 이른 것. 출연진은 비싼 과자 가격에 놀라 구매를 철회하길 원했지만 이미 포장이 완료됐다고 해 협상을 통해 과자 세 봉지를 14만원에 구입했다.

이 모습이 방송에 나오자 누리꾼들은 "옛날 과자가 소고기보다 비싸다", "완전 바가지 물가 수준"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서울 내 전통시장에서도 옛날과자를 100g당 1천500원~2천원 수준에 판매하는데 영양장터에서 100g당 4천500원 수준에 판매하는 것은 좀 비싼감이 있다"고 부연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에 영양군은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5일과 6일 잇따라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사과문에서 영양군은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동안 열린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중 옛날 과자류를 판매한 이는 지역과 무관한 외부상인이지만, 군에서 적절히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를 통감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고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