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교통의 요지에 세워진 대구행복기숙사 지난 2월 준공
현재 대구경북 소재 19개 대학 학생 586명 입주 중
관리비 포함 월 24만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


대구경북 대학생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행복기숙사가 중구 수창동에 건립돼 30일 개관식이 열렸다.
대구 중구 수창동에 건립된 대구행복기숙사는 대구시가 무상으로 제공한 시유지에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사학진흥기금, 주택도시기금, 시비 등 모두 448억원을 투입해 지어졌다. 교육부와 대구시,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협업으로 탄생한 최초의 연합 기숙사인 셈이다.
연면적 2만5천452㎡에 지하 2층~지상 14층 1개동 규모로 설립된 기숙사는 2인실(일반) 497곳과 1인실(장애인실) 6실 등 총 503실과 주차장 90면을 갖췄다.
대구경북 소재 19개 대학(전문대 포함) 학생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독서실을 비롯해 구내식당, 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관리비 포함 월 24만원에 주거비용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구 중구 평균 월세인 42만4천원(KOSIS 국가통계포털 올해 3월 40㎡이하 규모 기준)보다 43% 저렴한 수준이다. 지자체나 대학의 추천을 받으면 월 19만원만 내도 입주할 수 있다.
현재 총 586명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 중이며, 이들의 학교는 ▷경북대 165명 ▷계명대 139명 ▷대구보건대 118명 등이다.
경북 출신 학생(217명)이 가장 많고, 경남(102명), 경기(50명) 순으로 많다. 멀게는 제주(4명), 전남(3명), 강원(8명) 등에서 온 학생들도 있다.
서울 출신 대구교대 재학생 박종원(29) 씨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이 근처에 있어 교대역으로 한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교통이 정말 편리하다"며 "무엇보다 혼자 자취하거나 학교 기숙사에 살면 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데, 2층 식당에서 한 끼 4천원 대에 질 좋은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이점에 비해 아직 기숙사 입주율은 기대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날 기준 기숙사 정원 1천 명 중 여학생 450명, 남학생 136명 등 총 586명이 입주해 입주율은 58.6%에 그쳤다.
대구행복기숙사 관계자는 "현재 각 대학에서 기숙사생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대구시에 요청해 기숙사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각 대학에 홍보 협조 공문을 넣는 등 홍보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 참여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대구행복기숙사는 지역민과 상생하는 복합시설로 카페, 편의점, 구내식당, 휴게 공간,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개방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대학생들이 주거 문제로 학업에 소홀함이 없도록 저렴하고 질 좋은 기숙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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