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는 '가까울 근'(近)', '볼 시'(視) 자가 합쳐진 것으로 말 그대로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 위에 정상적으로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혀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이다.
근시의 증상으로는 망막에 초점을 정확히 맺지 못하여 발생하는 시력 감소가 있다. 보통은 가까이에 있는 것은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근시가 아주 심한 경우에는 안경 착용 없이는 바로 앞의 물체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 어린이들은 시력검사를 하기 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책이나 TV를 가까운 곳에서 보려고 하며, 멀리 볼 때 얼굴을 찡그릴 수 있다.
근시가 발생하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 영양적 요인, 과도한 근거리 작업 등의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추측된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의 근거리 작업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근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5~11세 근시 유병률은 49.3%, 12~18세 근시 유병률은 80.4%로, 10대 중반이 되면 10명 중 8명이 근시가 있다.
과도한 근거리 작업으로 인해 근시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근시를 덜 생기게 하고, 덜 나빠지게 하는 방법은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피하는 것이다. 50분간 휴대폰이나 책을 보는 근거리 작업을 하면 10분 정도는 쉬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먼 산이나 먼 곳의 아파트를 보게 하여 눈의 조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책을 볼 때는 엎드려서 보는 것은 좋지 않고,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는 것도 좋지 않다. 누워서 책을 보면 가까이 보게 되는 경향이 있어 누워서 책을 보거나 옆으로 보는 습관도 없애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하면서 햇빛을 보는 것이 근시에 도움이 된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어, 가능하면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 활동을 하는 것도 좋다.
실제 대만에서는 SH150(체육시간 이외에도 1주일에 150분 이상 신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자는 프로그램), 야외활동 120(하루 최소 120분 이상 야외활동을 권장)의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세계에서 유일하게 근시 아동의 비율이 감소하였다.
근시의 진단은 눈의 굴절 상태를 알아내는 굴절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검사 시에 자기도 모르게 조절을 하여 정확한 검진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현성굴절검사(조절마비제를 넣지 않고 검사하는 굴절력)에서 근시가 있어도 조절마비제를 넣고 나면 근시 정도가 감소하거나, 원시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위해 조절마비제를 넣고 시행하는 '조절마비 굴절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전준우 대구 아이케어안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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