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출 3개월 연속 月 10억달러 돌파 ‘고공행진’

입력 2023-05-17 11:45:55

“이차전지소재 수출 견인, 중국 리오프닝으로 더욱 탄력”

지난 1일 오후 부산항 일대.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부산항 일대. 연합뉴스

대구 수출이 3개월 연속 월 10억달러를 웃돌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10억1천만달러, 경북은 12.7% 감소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대구경북 무역수지는 각각 7천만달러, 19억8천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전국 무역수지는 26억5천만달러 적자였다.

대구 수출은 올 2월 월간 기준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3개월 연속 10억달러를 달성했다. 대구는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72.4%)를 선두로 의료용기기(42.2%) 등의 수출이 호조였다. 지역의 신성장 산업으로 올라선 경작기계(9.7%), 인쇄회로(12.0%)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 대구 수출 증가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7.1%를 기록하며 경남(28.9%)에 이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를 기록했다.

경북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전국 평균 대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전국 수출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6.9%에서 올해 3월 7.3%, 4월 7.7%로 상승하는 추세다.

경북은 주력 품목인 무선전화기(-44.7%), 집적회로반도체(-9.3%), 평판디스플레이(-23.2%) 등 IT제품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용 무선통신기기부품(363.9%↑)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주력 수출품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71.5%), 열연강판(68.4%)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다.

한기영 무협 대경본부 차장은 "전국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는 중에도 대구경북은 이차전지소재와 무선통신기기부품, 농기계, 임플란트, 인쇄회로 등이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본격화하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한일 경제협력 확대로 앞으로 지역 수출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