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축산물 도매시장·도축장 폐장 타당성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내달 말쯤 최종 결과 발표
"금호 워터폴리스 내년 준공 노후화로 재정 부담도 가중"
위탁 만료 내년 3월쯤 폐쇄…운영사·한돈협회 한때 항의
대구시가 북구 검단동 도축장을 폐쇄한다는 입장을 굳혔다. 2001년 현 위치에 개장한 지 22년 만이다.
대구시는 16일 오후 '축산물 도매시장·도축장 폐장 타당성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행정기관이 운영하는 대구 도축장을 더 이상 유지할 필요성이 없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폐장 결정 사유로는 ▷북구 검단동 금호워터폴리스 내년 준공 ▷시설 노후화로 인한 재정 부담 등을 들었다.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 관계자는 "값싸고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겠다는 개설 취지와 다르게 2016년부터 어미돼지(모돈)를 포함한 비규격돈 도축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도축 물량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시설 보수 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폐쇄 시점은 도축장 위탁 운영 계약이 만료하는 내년 3월이 유력하다. 축산물 도매시장 부지 안에서 운영 중인 육가공 공장 사용 계약 유효 기간은 내년 7월, 부산물 상가의 경우 2026년 9월까지 남아 있다. 대구시는 축산물 도매시장의 경우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함께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로 옮기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도축장 위탁 운영사와 대한한돈협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발표 내용을 두고 항의를 쏟아냈다. 이들은 경북, 경남의 대체 시설 여부를 두고 대구시 측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구시는 이번 용역에서 축산물 도매시장·도축장 후적지 활용 방향도 살펴보고 있다. 최종 용역 결과는 내달 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후적지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도축장 폐쇄 확정 시 공공시설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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