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청도농업 혁신비전] (상)민선 8기 공약으로 본 친환경 혁신농업
2026년까지 사업비 5억원 들여 농업경영 컨설팅 지원
농산물가공센터서 예비 가공창업자 165명 가공교육
올해 말까지 농업기술센터에 농산물 안전분석실 설치
지난해 7월 김하수 경북 청도군수는 취임식 자리에서 '청도를 새롭게! 군민을 힘나게!' 라는 군정 슬로건과 함께 군민들에게 '제4차 산업혁명이 시대정신으로 다가올 것에 대비하자'는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김 군수는 ▷친환경 농업도시 ▷행복한 복지도시 ▷상생의 균형도시 ▷고품격 관광도시 ▷창의적 교육도시 등 7대 분야 83개 공약 가운데 농업 분야 발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밝혔다.
매일신문은 모두 3회에 걸쳐 민선 8기 13개 농업 분야 공약 점검, 청도에서 살아보기 위한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청도반시를 비롯한 청도 농특산물의 고급화 전략 등 청도농업의 미래상을 분석해본다.
◆지역특화 스마트농업 생태계 조성
스마트팜이란 말 그대로 '똑똑한 농장'이다. 원격제어를 통해 작물이나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드론,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 나노기술,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청도군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을 구축한다. 오는 2025년까지 총 200억원의 예산(국도비 포함)으로 금천면 일원에 스마트팜 시설 내재해형 하우스 및 기반조성에 나선다.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는 해당 작물의 생육환경에 맞는 시설 내부조건을 조정하는 복합환경 제어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개별 맞춤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2세대형 스마트팜으로 조성된다.
특히 스마트팜 교육과정을 이수한 농업인에게 스마트팜을 임대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임대형 스마트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 농업을 창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청도군내 딸기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한다. 군내 딸기재배 농가는 198호. 97ha 재배면적에 생산량 1천415톤(t), 연간 158억원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 동안 56억4천700만원을 투입해 내재해형하우스, 하이베드시설, ICT융복합시설을 구축한다.
또 각북면 삼평리 일원(청도군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 2억여원을 들여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시설(97㎡)과 아열대스마트팜실증센터에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구축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2세대 스마트 유리온실과 수직농장을 갖춘 스마트온실 테스트베드는 스마트 농업의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원포인트 농업경영 컨설팅 플랫폼 설계
'농업경영 컨설팅'이란, 농식품부의 인증을 받은 전문 컨설팅업체가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1대 1 맞춤 컨설팅을 제공해 경영·기술 역량을 높이고 수익 창출을 돕는 시스템이다.
컨설팅 분야는 5개 분야(경영전략, 생산관리, 유통관리, 경영관리, 6차산업화) 정도다. 경영체별 기초컨설팅 진단을 통해 세부 과제를 설계하고 문제해결 중심의 원포인트 컨설팅을 지원한다.
청도군은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5억원을 들여 농업경영 컨설팅 지원을 통해 농업경영체의 경영전략 역량을 강화시킨다. 농업경영개선 실천교육의 경우 5년 동안 매년 60명씩 30회 교육이 계획돼 있다.
여기다 농업경영 및 신소득재배 컨설팅은 올해부터 향후 4년 동안 매년 5회 정도 컨설팅 교육과 함께 매년 농업경영 합리화를 위한 농업보조사업 관리 시스템 운영, 강소농 생산 농산물 구독경제 환경조성에 나서게 된다.
농촌진흥청 최근 조사에 따르면 농업경영 전문 컨설팅을 받은 농업인의 평균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사업에 참여한 2021년 매출액(6천663만원)이 다음 해인 2022년에는 30.3% 증가(8천663만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증가 이유로는 전문 상담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회차별로 경영 개선사항을 점검·조치하면서 경영개선 효과가 나타나 매출액 증대로 이어졌다는 점을 들었다.
이은희 청도군 농촌기술지원과장은 "청도군의 농업경영 컨설팅 지원사업은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농업경영체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 향상, 수익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청도형 농산물 가공기술 표준화 구축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센터의 가공교육은 지역 농업인들의 가공창업의 꿈을 키우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준공된 농산물가공센터는 지역 농산물 가공 기술의 전진기지로서 군내 농업인들에게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농산물가공센터는 973㎡ 규모로 건식가공시설(지하 1층), 습식가공시설(1층), 교육장(2층)이 설치돼 첨단가공시설 습득 및 가공인프라 구축으로 청도 농산물의 가공창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청도군은 오는 2026년까지 사업비 58억원을 들여 농산물가공센터 활성화 대책으로 소규모 가공창업장 9개소를 신축한다. 예비 가공창업자 165명을 대상으로 창업교육, HACCP(품질인증) 도입 추진, 매년 3~4종 가공품 개발 및 상품화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 3월부터 농산물가공센터에서 가공창업 지원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 가공창업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농산물 가공창업의 기초과정으로 오는 24일까지 매주 1회, 총 10회(40시간)에 걸쳐 운영된다. 농식품산업 전망, 농가상품 분석, 식품위생 관련 법규, 창업 인허가 절차 등 다양한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개강식에 참석한 김하수 청도군수는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차별성 있는 가공지식을 습득해 제품개발 및 생산, 상품화, 판매활동을 통해 지역의 독보적인 농산물가공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농산물안전분석실 구축, 로컬푸드 안전성 강화
청도군은 올해 말까지 농업기술센터 내에 농산물 안전분석실 설치사업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각종 로컬푸드에 대한 안전성이 강화된다.
청도군은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농산물 안전분석실 설치 공모사업'에서 확보된 국비 10억원 등 총25억원을 들여 544㎡(2층) 규모의 농산물 안전분석실을 구축한다.
농산물 안전분석실에 마련될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MS), 기체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GC-MS/MS) 장비는 농산물에 잔류하는 농약 463종을 정밀하게 분석, 농업인과 소비자들에게 안정적 먹거리 수급에 기여하게 된다.
현재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으로 작목별 잔류농약허용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품목별 미등록 농약 살포시 0.01ppm 이상 검출되면 농산물 폐기, 출하 정지, 과태료 부과 등 지역 내 농산물 안전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앞으로 지역 내 로컬푸드와 학교급식 납품농산물, PLS 시행 대비 농산물 재배 및 유통단계에서 안전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면 청도 농산물 청정 이미지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손형미 청도군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농산물안전분석실 운영으로 출하 전 생산단계에서 잔류농약을 분석해 수확·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아울러 유통농산물 잔류농약 부적합으로 인한 농업인 피해 최소화와 시민들에게는 안전 농산물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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