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車부품산업, 미래차로 전환 속도 낸다

입력 2023-05-09 17:08:54 수정 2023-05-09 20:25:27

市, '미래차 전환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
전환 상생 패키지·역량 스케일업 등 지원

대구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대구시 제공
대구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동인청사. 매일신문DB
대구시청 동인청사. 매일신문DB

대구시가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구조를 미래차 중심으로 개편하는 데 속도를 낸다. 정부에 사업재편 승인을 받는 기업이 늘어나도록 지원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

대구시는 9일 '미래차 전환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 사업은 ▷지역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환을 촉진하는 '미래차 전환 상생 패키지 사업' ▷유망 중소기업 역량을 높이는 '미래차 역량 스케일업' ▷사업재편 승인을 지원하는 '사업재편 컨설팅 지원'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 네 가지다.

미래차 전환 상생 패키지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혹은 중소기업과 중소기업(2개사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대구시는 총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각 1억원 상당 패키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패키지 구성은 시제품 제작, 기술 자문 등 기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편성한다.

미래차 역량 스케일업의 경우 미래차 전환을 준비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혹은 시험·평가·특허·인증, 마케팅·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4개사를 선정해 각 3천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재편 컨설팅 지원 기업 3개사를 상대로는 기업 진단과 시장 조사, 전략 수립, 기술 이전, 사업재편 승인 신청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도울 전문 컨설팅 기관을 연계해 준다. 마케팅 지원 기업으로는 4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은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대구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로 접수한다. 현장 조사와 전문가 선정 평가를 거쳐 내달 중 지원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는 전환 과정에 기업들이 직면하는 자금, 기술·인력, 정보 부족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거점으로 운영된다. 기술 개발, 사업화, 판로 개척, 인력 양성, 자금 지원 등 미래차 전환 전주기를 지원한다.

아울러 대구시는 SW(소프트웨어), AI(인공지능) 등과 융합하는 범위를 늘리는 산업 추세를 고려해 이업종 간 기술 협업 세미나, 지원 기관 합동설명회 등을 마련, 교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완성차 업계는 전동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현재 800만 대에서 오는 2030년 4천만 대 수준으로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건 미래차 전환을 위한 선제적 투자의 결과"라며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이 향후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