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873억원 규모 협약…연말까지 국가산단 1단계 구역 3만㎡ 규모 건설
제품 양산 내년 8월…내년 美포드에 브라켓 공급
투자 통해 100명 고용 창출…중장비 축압기 국산화 추진
대구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구영테크가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873억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이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부품 전문기업으로 전환,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목표다.
구영테크와 대구시는 3일 오전 북구 시청 산격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구영테크는 다음 달부터 올 연말까지 국가산단 1단계 구역에 3만1천628㎡(9천567평) 규모 공장을 짓는다. 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역 안에 새로 투자를 유치할 만한 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라 국가산단 땅을 분양받은 뒤 의무 기간(2년) 안에 착공하지 않은 기업에 처분을 요청해 이 부지를 마련했다.
제품 양산은 내년 8월 돌입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에서는 친환경 차량용 신제품을 생산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HEV) 차량 구동 모터에 들어가는 '서포트링'을 개발한다. HEV 차량 엔진과 차체를 고정하는 '브라켓'과 문 개폐 부품인 '힌지', 전기차용 배터리를 차량 하부에 장착·고정하면서 이물질 유입을 방지해 주는 배터리 커버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신규 수주와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전동화와 같은 시장 변화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미국 포드 HEV 차종 P708에 들어갈 브라켓 부품(509억원 상당)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장비 핵심 부품인 축압기 국산화도 추진한다. 현재는 독일 하이닥(HYDAC)이 전 세계 축압기 시장 60%, 국내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국산 제품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것. 우선 국내 주요 중장비 기업에 축압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영테크는 1989년 설립한 향토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다. 달성군 국가산단에 본사와 연구소를 두고 영천시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켓과 힌지, 시트 프레임 등 1천여 종에 이르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 기아모터스, 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한다.
직원 280여 명, 매출 1천162억원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 2013년 '5천만불 수출 탑'을 수상하고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성장을 거듭해 왔다. 더해서 이번 투자로 고용 인원은 100여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화 구영테크 대표는 "친환경차 부품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비 핵심 부품인 축압기 국산화도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고 대구도 산업 육성에 적극 힘을 쏟고 있다"면서 "구영테크가 미래 모빌리티 중심지 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행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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