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면민 "대구 변방을 지역 농수산물 중심지로 변화시켜줘 감사"
홍 시장 "달성은 대구의 중요한 역할 담당, 시장이 오히려 고마워"
洪, 행사 뒤 이례적 행사장 점심 행보…도매시장 이전 확고한 의지 보여
"홍준표 시장님 고맙습니다."
대구 달성군 하빈면 주민들이 2일 오전 하빈면민운동장에서 열린 '도매시장 이전 확장 기념 면민 화합 한마당 행사'에 홍준표 대구시장을 초청,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하빈 확장·이전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하빈면 유치위원회가 십시일반으로 4천만원의 돈을 모아 홍 시장을 비롯 최재훈 달성군수, 서도원 달성군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병규 유치위원장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은 그간 대구의 변방이었던 하빈을 대구 농수산물 분야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등 상전벽해가 될 것"이라며 "하빈 역사상 올해 대변혁의 길을 열어주신 홍준표 시장님께 3천500명 하빈면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홍 시장은 "대구시는 대구의 미래 50년 전체 그림을 그리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현 위치에 있어서는 부적절하고, 최첨단 도매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확장·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뿐"이라며 "지역의 GRDP(지역내총생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달성이 대구에서의 역할과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특히 다른 지역에서는 기피하는 교도소 등의 기피시설들을 감내하는 달성군민들에게 오히려 대구시장이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행사에 입장하기 전에도 방명록에 '고맙습니다, 하빈면민 여러분'이라고 썼다.


하빈면민들은 이날 도매시장 이전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었지만, 홍 시장은 "도매시장 이전은 유치위의 열정과 달성군수의 노력으로 달성했다"고 손사래를 쳤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같은 대구 식구인 북구 주민들을 생각해 이날 환영 행사가 걱정이었지만, 하빈면민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하는 행사를 군이 말릴 수가 없었다"며 "이전이 확정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최첨단화된 도매시장으로 우뚝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끝난 뒤 홍 시장은 행사장에서 점심까지 먹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 시장 한 측근은 "대구시 행사에도 잘 안 가시지만, 행사장에서 식사까지 한 적은 지금껏 없었다"고 했다. 대구시의 이전 발표에도 여전히 반대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홍 시장이 확고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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