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더빙판 개봉 앞둬…日 영화 열풍 이어갈 전망
1분기 100만명 돌파한 한국 영화 '교섭' 유일…'드림' '리바운드'도 흥행 저조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3' 구원 투수로 나설지 기대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로는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즈메 문단속'의 누적 관객 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총 511만8천727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500만 관객을 넘긴 것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처음이다.
이로써 스즈메의 문단속은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각각 1천300만, 1천30만 누적 관객을 기록한 겨울왕국2와 겨울왕국에 이어 누적 관객 506만 명으로 흥행 3위를 지키던 쿵푸팬더2를 제쳤다. 더욱이 17일 한국어 더빙판 개봉까지 앞두면서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반면 올 초부터 이어진 한국 영화 부진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에 개봉한 한국 영화 중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기록한 작품은 '교섭'(172만여 명) 한 편뿐이다. 특히 3월 한국 영화 관객 수 점유율의 경우 팬데믹 기간이던 2020~2022년 3월을 제외하면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3월 중 가장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4월에는 장항준 감독이 이끈 고교 농구팀 실화 영화 '리바운드'와 이병헌 감독이 배우 박서준과 아이유와 만든 영화 '드림'이 개봉하며 큰 관심을 받았지만, 100만 관객의 문턱조차 가지 못했다.
영화 드림은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구원투수로 나서는 듯 했지만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금세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런 가운데 31일 개봉하는 배우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3'가 침체된 한국 영화 시장의 구원 투수로 나설지 기대가 쏠린다. '범죄도시2'는 팬데믹 기간 속 유일하게 1천만 관객 수를 넘긴 영화다.
영진위 관계자는 "영화관 관람료 상승으로 극장 관람에 있어 관객의 선택이 신중해진 것과 한국 영화 제작 인력의 OTT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한국영화 경쟁력이 약화한 것이 한국 영화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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