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부터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의무 폐지…"해당자만 작성하세요"

입력 2023-04-27 14:51:46

주시경 대구본부세관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27일 대구국제공항 입국장을 방문, 오는 5월 1일 자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가 폐지됨에 따른 여행자 통관 업무 변경 현장의 사전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대구본부세관 제공
주시경 대구본부세관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이 27일 대구국제공항 입국장을 방문, 오는 5월 1일 자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가 폐지됨에 따른 여행자 통관 업무 변경 현장의 사전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대구본부세관 제공

내달 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부과됐던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가 폐지된다. 외국인의 방한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서다.

관세청에 따르면 세관 신고물품이 있는 입국자에 한해서만 온라인 또는 종이 신고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휴대품 신고서 개선안이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대구국제공항 입국장도 개선 제도에 맞춰 최근 '듀얼 채널'(Dual Channel)로 새롭게 구축했다. 듀얼 채널은 입국장의 출입통로를 신고물품이 있는 경우(레드라인 통로 표시)와 없는 경우(그린라인 통로표시)로 분리해 복수 통로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달 말 관세청은 "7월부터 시행하기로 예정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작성의무를 5월 1일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신고물품이 없는 대다수 입국자의 불편 해소와 특히 입국 편의 향상에 따른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기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입국자 4천365만명 가운데 98.8%인 4천306만명이 '신고대상물품 없음'에 표시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전체 입국자 중 외국인은 1천655만명이었는데 99.93%(1천654만명)이 신고대상물품을 소지하지 않은 것이다.

즉 입국자 100명 가운데 99명이 세관에 신고할 물품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신고서를 작성, 제출해야 했다.

이에 입국자 편의 확보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불필요한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도 신고물품을 소지한 입국자만 신고서 작성·제출 의무를 부여한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주시경 대구본부세관장은 27일 대구국제공항 입국장을 찾아 휴대품 신고서 작성 의무 폐지에 따른 여행자 통관 업무 현장의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이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마약류 반입과 관련된 휴대품 통관 업무 중요성을 강조하고 입국 여행자를 통한 마약류 반입 차단과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