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의성문화관광단지 내 유원시설 배치 예정…테마파크 유치 검토
손익분기점 맞출 최소 인구수 기준 쉽잖아…신도시·국제선 등 조건따라 투자자 관심 끌 수도
대구경북신공항 주변에 조성할 문화관광단지에 디즈니랜드,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글로벌 테마파크(놀이공원류)가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경북도는 24일 대구경북신공항 공동합의문에 따라 조성할 의성문화관광단지에 글로벌 테마파크 등 유원시설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공항 개항에 맞춰 조성될 대규모 관광단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 30%는 체육시설로 조성할 수 있다. 도는 이곳에 골프장과 관련 시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70% 부지에는 리조트와 숙박시설, 유원시설, 상업시설 등을 민자 유치 등을 통해 배치한다는 목표다.
관광단지 조성의 사업시행자는 기초단체장이나 민간사업자, 공기업 등이다. 이에 경북도는 의성군과 경북문화관광공사, 민간사업자 공동 주도로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총 조성 비용 1조원 가운데 공공 투자 2천억원, 민간 투자 8천억원을 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앞서 의성군은 적정 부지와 구획 방안을 계획하는 연구용역을 거쳐 후보지 몇 곳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중 국방부·국토부·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 시설 배치를 결정하면 이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후속 연구용역을 통해 최종 후보지 서너 곳을 추린 뒤 실제 조성 계획을 세운다.
경북도는 단지 내 유원시설 구획에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 또는 롯데월드 등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를 유치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성공만 한다면 공항 이용객 증가와 관광단지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이미 경북도는 지난해 한 차례 중국 기업의 국내 자회사 주선으로 디즈니랜드의 구미 유치를 시도해 관심을 모았다. 다만 해당 기업이 디즈니랜드와 실제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도 자체가 종잇장이 된 상태다.
글로벌 테마파크 경우 건설 비용과 운영비 등을 고려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방문객 연간 2천만명, 관광수요 인구(국가 인구+유동인구) 2억명을 요구한다고 알려졌다. 세계 테마파크 대부분이 상주인구가 많고 접근성 좋은 대도시에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에버랜드 연간 방문객이 600만명 안팎임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글로벌 테마파크의 국내 유치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게 경북도 관측이다.
도는 그럼에도 유치에 완전히 손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든 것은 추후 관광단지를 조성할 사업시행자의 투자 의중에 달렸고, 신공항 주변 신도시 조성 형태와 국제선 항로 확보 여부에 따라 투자자(테마파크 운영사) 관심을 끌 수도 있다는 이유다.
추후 구미 등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관광단지 조성 계획도 있는 만큼 국내외 관광객을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공항 일대를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고 비즈니스, 휴양 등 여러 종류의 관광을 활성화하려 한다. 테마파크와 리조트,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시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의성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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