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2년 학교급식종사자 1만3천944명 퇴직
중도 퇴사자 중 입사 6개월 이내 퇴사율도 23.8%→36.6%
'1인당 식수 인원' 개선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 촉구

최근 3년간 학교급식 종사자의 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퇴직자 수와 입사 6개월 이내 퇴사자 수가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급식 종사자 퇴직 현황과 신규 채용 미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최근 3년간(2020~2022년)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 학교급식 종사자의 퇴직자 수는 1만3천944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북은 각각 560명, 779명이 퇴직했다.
아울러 2020년 40.2%였던 전체 퇴직자 중 자발적 퇴사자 비율도 2022년 55.8%로 15%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로는 ▷세종 84.8% ▷충남 78.0% ▷경기 67.7% 순으로 자발적 퇴사자 비율이 높았다.
대구의 자발적 퇴사자 비율은 2020년 39.0%→2022년 40.6%로, 경북은 28.5%→45.9%로 경북의 증가폭이 컸다.
입사 직후 퇴사하는 종사자 또한 급증하는 추세다.
전체 중도 퇴사자 중 입사 6개월 이내 퇴사자 비율은 2020년 23.8%에서 2022년엔 36.6%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 6개월 이내 퇴사자 비율은 ▷충남 50.2% ▷인천 49.7% ▷부산 47.8% 순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북에선 각각 45.0→39.0%, 44.9%→39.5%로 줄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열악한 노동 환경에 시달려 직장을 떠나는 학교급식 종사자들을 교육당국이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퇴사 현황이 악화일로를 걸어 급식 종사자 신규 채용마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은 여전히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경숙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부본부장은 "이미 지난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의원들이 학교급식 종사자의 1인당 식수 인원이 타 공공기관 급식시절 대비 2~3배 수준이라고 지적됐었다"며 "하지만 올해까지도 전체 규모 수준에서 유의미한 배치기준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부본부장은 "학교 급식실은 원래부터 열악한 노동조건과 심각한 노동강도에 시달렸다"며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맞아 시차배식을 시행하며 노동강도가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인력 충원과 여건 개선은 제자리"라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