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ABB전용펀드 조성… 카카오와 협업모델 구축

입력 2023-04-17 16:54:11 수정 2023-04-17 19:07:05

대구시 ABB산업 육성 박차
시-이수-에코프로 17일 'ABB벤처펀드 조성·운용 업무 협약'
19일에는 '빅테크기업 협력 유망기업 사업화 지원' 설명회

대구시가 17일 이수창업투자, 에코프로파트너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과
대구시가 17일 이수창업투자, 에코프로파트너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과 'ABB벤처펀드 조성·운용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전용펀드 조성과 빅테크기업 협력 모델 구축 등으로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대구시는 17일 이수창업투자, 에코프로파트너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과 ABB벤처펀드 조성·운용 업무 협약을 맺고 'ABB벤처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120억원 규모로 대구시가 기획한 창투사(VC) 연계형 펀드다. 지역에서 만든 ABB산업 전용펀드로는 지난해 11월 조성한 234억원 규모 'ABB성장펀드'에 이어 두 번째다.

출자금은 대구시 40억원, 인쇄회로기판(PCB) 생산기업 ㈜이수페타시스 29억원, 이차전지 배터리 기업 ㈜에코프로이노베이션 29억원, 운용사 22억원으로 나뉜다. 운용사는 지난달 공모 절차를 거쳐 4개 응모사 가운데 이수창업투자와 에코프로파트너스로 선정했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4년 분납으로 매년 10억원을 출자한다. 시 출자금 2배수인 80억원은 대구 내 ABB 중소벤처기업으로, 나머지는 다른 지역의 관련 기업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역 기업 10개사 정도가 투자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와 참여 기업은 지역 ABB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생태계 기반을 형성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2개 운용사의 경우 대구에 지점을 개소해 기업을 발굴·지원하고 다른 지역의 유망 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펀드 출자자인 이수 그룹과 에코프로 그룹도 ▷지역 산·학·연 협력 인력양성 사업 ▷지역 ABB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시는 2026년까지 ABB산업 전용펀드를 1천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올해 신규 펀드를 1~2개 추가 조성, 총 4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구시는 지역 ABB 기업과 국내 빅테크기업 협업모델 구축도 추진한다. ㈜카카오와 ㈜한국신용데이터 등이 참여하는 '빅테크기업 협력 유망기업 사업화 지원사업'이다.

참여 기업은 기업당 1억원을 지원받아 빅테크기업이 제시한 3개 과제를 개발하는 '과제해결형', 기업당 사업화자금 7천만원으로 고객서비스, 예약·주문 등 기존 서비스 2개 분야에 대한 새 서비스를 창출하는 '과제발굴형' 등 2가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와관련해 대구시는 오는 19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