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 역할 톡톡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복합위기에 중소기업공제기금(이하 공제기금)을 찾는 기업인들이 늘고 있다.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서의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인들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제기금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공제기금 대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한 1천485억 원을 기록했다. 복합 위기 속에 지난해 공제기금을 통해 실행한 대출 총액은 5천698억 원으로 전년(4천795억 원) 대비 18.8%(903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제기금은 1997년 외환위기를 비롯해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경제 한파 때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창고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공제기금은 매월 일정금액의 부금을 납입하는 대신 필요시 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이 가능한 제도이다. 중소기업의 도산방지와 경영안정을 목적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다. 1984년 도입한 이 제도는 현재 1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공제기금의 담보대출을 활용해 시중은행보다 낮은 이자로 자금난을 해소했다. A씨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경영난을 겪었지만, 공제기금의 담보대출은 금리 변동성이 적고 시중은행에 비해 낮아 자금 사정이 나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제기금 대출 종류는 ▷상업어음이 부도 처리된 경우에도 할 수 있는 부도어음대출 ▷회사 규모가 영세해 금융권을 통한 어음이나 수표의 현금화가 힘든 경우의 어음수표 대출 ▷급전이 필요할 때의 단기운영자금 대출 등으로 나뉜다.
중기중앙회에서는 대출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원클릭 대출시간 연장 ▷지자체 이차보전 지원 확대 ▷만기업체 우대대출 시행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또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에 3년 이상 가입한 고객은 공제기금 납부액의 10배(최고 2천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즉시 대출할 수 있는 우대상품을 제공하고 올해는 저금리 보증서 대출도 도입할 방침이다.
박용만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사업본부장은 "지속적인 3고 현상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사정 악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 경영 사정에 가장 큰 애로요인이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인 만큼 자금난을 해소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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