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 후 '돌격소총 티셔츠' 등교…사람들 경계대상"
"군입대 후회" 말하기도…대화방 멤버 "돈 때문에 입대" 추정
최근 체포된 미국 기밀문건 유출의 피의자 잭 테세이라(21)가 학창 시절 군대와 총기, 전쟁에 심취한 외톨이로 이따금씩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기도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군을 선망했으며, 다소 이른 나이에 입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테세이라의 고등학교 동창 존 파월에 따르면 그는 화기 또는 전차, 전투기 등 군사 장비를 다룬 백과사전 두께의 책을 들고 다니곤 했다. 과거 군 생활을 했던 양아버지와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거나, '총을 좋아하는 이상한 아이', 군사장비 애호가로 기억하는 동창들도 있었다. 그가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당시 범행에 쓰인 돌격소총 AR-15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등교한 모습을 기억하는 동창생도 있었다.
그러나 테세이라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이기도 했다는 회상도 나왔다.
고등학교 동창 카일라니 레이스는 보스턴글로브에 "(테세이라는) 매우 조용했고, '외톨이'의 분위기를 풍겼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동창 사라 아놀드도 AP에 테세이라를 '조용하며 혼자 있기 좋아하는 학생'이라고 떠올렸다.
일부 동창들은 그가 학창 시절 인종차별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등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고도 증언했다.
테세이라와 중고등학교를 모두 함께 다닌 브룩 클리서로는 "많은 사람이 그를 경계했다"고 주장했다.
2019년 그토록 선망하던 군에 입대한 테세이라는 개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서 마음 맞는 사람들을 찾았다. 테세이라가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디스코드 대화방에서는 어떤 총을 좋아하는지뿐 아니라 인종차별적이거나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대화방 멤버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최근 몇개월 들어 미군에 대한 환멸을 느끼기 시작했고, "입대를 후회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 멤버는 "그는 심지어 내가 입대를 생각한다면 나를 혼쭐 내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AP에 설명했다.
테세이라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대화방 멤버 대부분은 그의 '과시욕'을 동기로 지목했다.
한 멤버는 "단순히 어떤 일들을 훑어보고 비교·대조하며 관련해 농담을 던지고 싶어 하는 괴짜"라며 "우린 그저 즐기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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