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없이 서울 가는 대구FC…4만 관중 앞 원정 첫 승 노린다

입력 2023-04-07 15:57:15 수정 2023-04-07 18:11:51

'햄스트링 부상' 세징야 1∼2주 공백…역습 상황시 파괴력 떨어져
안정감 찾은 수비진은 든든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대구 고재현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구FC 제공
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대구 고재현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서울에서 올 시즌 첫 원정 승리에 도전한다. 매번 부담스러운 서울 원정길인데, '에이스' 세징야 공백마저 발생했다.

대구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구는 1승 3무 1패로 6위(승점 6점), 서울은 4경기 3승 1패로 4위(승점 9점)에 올라있다.

대구의 핵심 선수 세징야는 직전 인천전에 이어 이번 6라운드에도 결장할 전망이다. 세징야는 인천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최소한 1~2주 동안의 치료가 더 필요한 상황.

세징야의 빈자리는 지난 인천전에서도 크게 느껴졌다. 공격 전개에 날카로움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정교한 패스를 찔러줄 선수가 없으니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바셀루스와 고재현이 가끔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역습 시 파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에 반해 서울은 올 시즌 가장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팀 중 하나다. 지난 5라운드까지 무득점 경기가 없었고,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골을 집어넣고 있다. 특히 나상호와 일류첸코, 팔로세비치가 이끄는 공격진은 한 치의 방심도 허용치 않는다. 올 시즌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도 아직 첫 골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국가대표 자원인 만큼 철저한 경계가 필요하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대구지만, 각성한 수비진들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시즌 초 대구 수비진들은 볼 터치나 패스를 미숙하게 처리하며 여러 번 실점의 빌미를 줬다. 그러나 신입생 김강산이 가세한 가운데 홍정운과 김진혁, 조진우가 형성하는 스리백은 점차 안정감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 전북·인천전에선 몸을 날리는 수비도 불사하며 무실점을 달성했다.

한편 대구와 서울의 맞대결에는 K리그에서도 기록적인 구름 관중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기의 시축자로 인기가수 임영웅이 나선다는 게 알려지면서다.

임영웅의 시축 계획이 알려지자 해당 경기의 예매 열기가 뜨거워졌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약 3만5천장의 티켓이 팔렸다. 경기 당일 현장 구매까지 고려하면 4만 관중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현재까지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쓸 것이 확실시된다.

K리그에 3만명 이상 입장했던 것은 2019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서울과 수원의 경기(3만2천57명)가 마지막이었다. 만약 4만명을 돌파한다면, 2016년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수원전(4만7천899명) 이후 7년여만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