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개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간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이 보통 3·1절과 광복절(기념식) 정도는 참석하는데,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내에서도 제주 4·3 사건을 두고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아시라"며 "제주 4·3 (추념일)이 '격 낮은 추모일'이라니? 한두 번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시냐"고 말했다. 또 "국민의 마음에서 벗어나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뭔가"라며 "제발 국민 눈치 좀 살펴주시라"고 덧붙였다.
김 웅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추모에도 격이 있냐"며 "그럼 '프로야구 시구행사는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 '서해수호의 날 행사는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하실 거냐"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이날 오후 3시 5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주 4.3은 국경일보다 격이 낮은 추모일이라서 대통령이 참석 안해도 된다?"라며 "그러면 서해수호의 날은 추모일 아니었나?"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불과 열흘여 전 참석한 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가리켰다.
이어 "서문시장 100주년 행사도 국경일이 아니다"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언급하며 "그냥 미국 방문 준비차 총리가 대독했다고 하면 될 것을, 쉴드를 쳐도(방어를 해도) 사리에 맞게 쳐라"고 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 "제발 좀 언론 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 입만 열면 실언하는 사람을 특혜를 줘 징계는 못하더라도, 최고위 출석 정지, 언론·방송 출연 정지라도 시켜라"면서 "실언을 한 지 며칠 지났다고 또 방송에 나와 떠들게 하고 있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 위원이 국경일과 기념일의 차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김 위원은 당에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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