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선수 공개 비판으로 관계 악화…잔여 시즌 스텔리니 수석코치 체제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27일(한국시간) 콘테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상호합의에 의한 계약 종료'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다는 게 중론이다.
예상대로였다.
콘테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2021~22시즌 초반 부진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 감독에 이어 토트넘 감독에 발탁됐다. 그는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을 리그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안겨줬다.
이에 토트넘도 2022-23 시즌을 앞두고 히샬리송, 이반 페리시치 등을 영입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올시즌 내내 콘테 감독은 리그컵·FA컵 탈락 등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한 채 구단과 갈등을 계속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겨울에는 담낭염 수술을 받고 한 달 이상 팀을 비우는 일도 벌어졌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15승 4무 9패로 승점 49를 쌓아 4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5경기(1승 2무 2패)에서 승리한 건 지난 11일 노팅엄 포리스트전(3-1 승)뿐이다.
마음이 떠난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28라운드 원정 경기 후 폭탄 발언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이날도 '꼴찌'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겼다.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콘테 감독은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며 "이게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개적으로 선수단과 구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악화됐다. 자연스럽게 경질설이 퍼졌고 결국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칼을 빼들었다.
구단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남은 시즌 감독 대행을 맡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수석코치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레비 회장이 직접 새 감독 후보를 물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과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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