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모든 시도 공시가격 하락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 폭인 18.6% 하락한 것은 집값이 급락한 상황에서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율까지 낮췄기 때문이다.
대구와 세종 등 지난해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지역의 공시가격 하락률은 20∼30%대에 달한다.
정부는 2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안)과 이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효과를 발표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파트 공급 과잉 문제가 심각한 대구의 공시가격은 22.06% 내렸다.
대구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10.17% 올랐는데 이번에는 –22.06%로 떨어졌다. 이러한 대구의 공시가격 하락폭은 전국 평균보다 큰 편이다.
구체적으로 세종(-30.68%)이 가장 공시가격 하락폭이 컸으며 다음으로 인천(-24.04%), 경기(-22.25%), 대구(-22.06%) 등 순이었다.
이어 대전(-21.54%), 부산(-18.01%) 등이 뒤를 이었고 서울은 공시가격이 17.30% 하락했다.
이밖에 울산(-14.27%), 충북(-12.74%), 충남(-12.52%), 경남(-11.25%), 전남(-10.60%), 경북(-10.02%), 광주(-8.75%) 등도 많이 내려갔다.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 특징을 보면 대구를 비롯해 세종, 인천, 경기 등 단기간에 급등했던 지역일수록 공시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해당 지역들은 지난해부터 집값 하락세가 가팔랐던 지역이다.
특히 대구는 2020~2021년에 집값이 급등한 이후 지난해 공급 과잉 문제 등으로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등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국 모든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맨 가운데에 위치하는 중윗값은 1억6천900만원으로 지난해(1억9천200만원)보다 2천300만원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올해 서울 중윗값은 3억6천400만원, 세종 2억7천100만원, 경기 2억2천100만원 순이었다.
대구는 지난해 1억9천100만원에서 올해 1억5천500만원으로, 경북은 지난해 8천500만원에서 올해 8천1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다음 달 28일 결정·공시된다. 23일 0시부터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홈페이지와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정·공시 이후 4월28일부터 5월29일까지 한 달간 이의신청을 받고 검토과정을 거쳐 6월 말 조정·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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